용산전자상가, ICT 중심 초고층 업무지구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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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전자상가 일대 나진·원효상가 등 15개 동이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산업(ICT) 중심의 업무시설과 아파트가 결합한 초고층 업무지구로 재개발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향후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미래 먹거리를 견인할 신산업 혁신거점으로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함께 용산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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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전자상가 일대 나진·원효상가 등 15개 동이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산업(ICT) 중심의 업무시설과 아파트가 결합한 초고층 업무지구로 재개발된다. 광화문 일대 서울 중심업무지구(CBD)나 여의도 업무지구(YBD)와도 비견되는 용적률 1000% 안팎을 부여해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중점사업인 용산 정비창 일대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과도 연계해 대지 면적의 20% 이상은 개방형 녹지로 만들기로 했다.
17일 용산구는 '용산전자상가 일대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대한 열람공고를 실시했다. 총 14만8844㎡ 규모로 서울시는 작년 6월 이 곳을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한 '용산 메타밸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용산구는 이번 계획안에 상가별 개발계획을 담았다. 15개 건물을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눠 복합개발이 가능토록 했다. 모든 구역은 새로 짓는 건물 면적의 30% 이상을 ICT, 소프트웨어, 디지털 등 신산업 용도로만 써야 한다. 건물마다 개방형 녹지도 대지 면적의 20% 이상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용산전자상가를 거쳐 용산역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조성된다. 건물 사이를 뉴욕의 '하이라인 파크'처럼 공중으로 다닐 수 있도록 통로를 지상에서 공중으로 띄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높이와 용적률은 풀어 사업성은 대폭 높여줬다. 청파로 남측에 위치해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인접한 전자랜드 본관과 별관(특별계획1·2구역), 원효상가(특별계획3구역), 나진상가 12·13동(특별계획5구역), 15동(특별계획7구역), 19·20동(특별계획10구역), 농협(특별계획9구역), 선인상가(특별계획11구역)는 높이가 최고 120m로 정해졌다. 용도지역도 나진상가와 농협, 선인상가 등 제3종일반주거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두 단계 높였다. 특히 전자랜드 본관·별관, 원효상가는 현재 용적률이 168%~368%인데, 규정 상으론 법적상한용적률(800%)의 두 배까지 신축 건축물을 세울 수 있게 됐다. 나진상가 10·11동, 14동 등 청파로 북측 구역은 100m까지 건축이 가능해진다. 창의혁신디자인 공모에 당선되거나 친환경 건축물 인증 인센티브를 받으면 높이와 용적률이 더 완화될 수도 있다.
'밑그림'이 그려지면서 재개발이 시작될 전망이다. 원효상가와 선인상가를 제외하면 모두 회사 하나가 상가 전체를 갖고 있다. 전자랜드는 SYS홀딩스, 나진상가 10·11·19·20동은 나진산업, 12·13동은 서부T&D, 14동은 현대엘리베이터, 15·17·18동은 네오밸류, 16동은 농협 등이다.
미래 업무지구로 육성하는 만큼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용 시설은 신축 건물 용적률의 절반 이하로만 허용하기로 했다. 이 일대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 등이 우선 거주할 수 있는 창업지원주택으로 일부 공급할 계획이다. 전체 주거 면적의 20%는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으로 설계하도록 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향후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미래 먹거리를 견인할 신산업 혁신거점으로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함께 용산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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