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최우선 고려 요소는 '인성'"···6년만에 '수능' 제치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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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들은 대입 전형 요소 중 '인성'이 가장 많이 고려돼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7.8%가 대입 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사항으로 '인성 및 봉사활동'을 꼽아 최다 표를 얻었다.
실제 초·중·고교 전반적인 학생의 인성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45.9%에 달했다.
초등학생 학부모의 59.0%, 중학생 학부모 76%, 고등학생 76.6%가 사교육비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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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45.9% "학생 전반적인 인성 부정적"
62.5% "학생·보호자 교육활동 침해 심각"
사교육비 부담 느끼는 이유는 '불안감'
우리나라 성인들은 대입 전형 요소 중 '인성'이 가장 많이 고려돼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부터 매년 1위를 차지했던 '수능 점수'는 6년만에 자리를 빼앗겼다. ‘인성’이 1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학교 폭력(학폭)과 교권 침해 문제가 잇따라 불거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의 '교육 여론조사(KEDI POLL 2023)'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조사는 작년 7월 31일부터 8월 17일까지 실시됐으며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의 전국 성인남녀 40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7.8%가 대입 전형에서 가장 많이 반영돼야 할 사항으로 '인성 및 봉사활동'을 꼽아 최다 표를 얻었다. 이어 '특기·적성'(26.0%), '수능'(25.4%), '고교내신 성적'(18.7%) 순이었다. 수능은 5년 연속 1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떨어졌으며 '인성 및 봉사활동'은 2014년 이후 9년 만에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고교 시절 학폭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계기로 불이 붙은 교권 침해 문제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초·중·고교 전반적인 학생의 인성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45.9%에 달했다. 학폭의 심각성 정도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9.9%가 '심각하다'고 봤다. 학폭의 주요 원인으로는 '가정교육의 부재'(37.4%)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학폭 가해 학생을 대상으로 '처벌 조치가 엄격해져야 한다'는 의견에는 60.6%가 동의했다.
학생이나 학생 보호자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 행위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2.5%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교육활동 침해 심각도를 5점 척도로 환산하면 3.78점으로, 지난 2021년(3.39점)과 2022년(3.61점)보다 더 높아졌다.
교육활동 침해가 심각한 이유에 대해서는 '학생 인권의 지나친 강조'를 꼽은 응답자가 39.6%로 가장 많았다.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학생 및 보호자의 인식 부족'(22.7%), '학교 교육이나 교원에 대한 학생 및 보호자의 불신'(17.2%)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사교육 지출 부담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 학부모의 59.0%, 중학생 학부모 76%, 고등학생 76.6%가 사교육비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학원을 보내는 이유는 주로 ‘불안감' 때문이었다. '자녀를 학원에 보내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문항에 대해 유치원 자녀를 둔 경우 34.3%, 초등학생 37.8%, 중학생 46.9%, 고등학생 45.3%가 ‘그렇다’고 답했다.
자녀의 사교육 의존을 걱정하는 부모도 많았다. '자녀가 사교육에 의존하고 스스로 공부하지 못할까 봐 걱정된다'는 문항에 대해 유치원 자녀를 둔 경우 34.8%, 초등학생 42.0%, 중학생 54.6%, 고등학생 56.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신중섭 기자 jseop@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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