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인문학도 디지털이다

이규화 2024. 1. 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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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은 디지털인문학을 인문학(人文學)의 연구과정에 디지털 기술이 스며들고 디지털 수단이 활용되거나 적용되는 것으로 정의한다.

인터넷 혁명의 영향으로 인문학 연구에서도 디지털 정보를 더 자세히 살펴보려는 욕구와 디지털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디지털인문학이 새롭게 부상했다는 것이다.

디지털과 떨어져서는 인간 삶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처럼 디지털과 떨어져서는 인문학이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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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인문학 담론과 강의
한호현 서재현 지음/진한엠앤비 펴냄

저자들은 디지털인문학을 인문학(人文學)의 연구과정에 디지털 기술이 스며들고 디지털 수단이 활용되거나 적용되는 것으로 정의한다. 또 디지털인문학은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지적활동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면서 등장한 새로운 학문적 현상이라고 한다. 인터넷 혁명의 영향으로 인문학 연구에서도 디지털 정보를 더 자세히 살펴보려는 욕구와 디지털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디지털인문학이 새롭게 부상했다는 것이다.

또 저자들은 2022년 대화형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챗GPT의 등장이 디지털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인문학은 인간의 사유가 대상인 아날로그 영역이다. 그런데 현대에 들어 그것에 임(臨)하는 것은 디지털의 영역이다. 이 두 영역을 어떻게 통합해 현대 비트 기술문명 속 인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느냐가 저자들의 관심인 것 같다.

저자들은 디지털 세상은 우리 인류의 모든 삶이 유례가 없을 정도로 그대로 드러나는 현장이라고 한다. 우리는 이미 디지털이 내재된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디지털인문학은 이러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들 주장의 핵심이다. 디지털과 떨어져서는 인간 삶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처럼 디지털과 떨어져서는 인문학이 완전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책은 저자들이 1년 6개월간 진행했던 디지털인문학 토론식 강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제1부 담론과 제2부 강의로 구성돼 있다. 제1부 담론은 디지털인문학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다. 디지털인문학에 대한 시각에서부터 디지털인문학이 지향해야 하는 부분까지 폭 넓게 다룬다. 담론이라는 제목에서처럼 이야기 형식의 글이 주를 이룬다. 2부 강의는 담론에서 나온 이야기를 구현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논어'를 텍스트로 디지털인문학 코딩에 대한 기초 개념도 제공한다.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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