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트럼프에 몰표 던진 아이오아 공화당원, 표심은 경제·이민 문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첫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주(州) 코커스에서 압승했습니다. 코커스에 참여한 공화당원들은 경제와 이민 문제를 가장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들을 위해 싸워줄 수 있는 후보'로 가장 적당하고 생각했습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에선 영하 20℃까지 수은주가 내려갔지만 공화당원들은 코커스 개시 한참 전부터 코커스 장소에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복음주의 기독교인이 많은 아이오와주의 특성을 말해주듯 "하나님, 코커스를 축복해 주십시오"라는 기도로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국기에 대한 의식에 이어 후보별 찬조 연설이 시작됐습니다. 투표와 개표 및 결과 발표까지 모든 과정은 공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다만 혹한에다 눈보라까지 몰아쳐 체감온도가 급강하 하면서 아이오와주 전역에서 투표율은 15%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공화당원 약 11만명이 투표했습니다. 투표 인원이 8만7000명이었던 2000년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최저치입니다. 이는 아이오와 코커스 역대 최고 투표 인원 18만7000명과 비교하면 현저히 적은 수일뿐만 아니라 2012년의 12만2000명, 2008년의 11만8000명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개표 결과 트럼프는 득표율 51.0%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1.2%를 얻어 2위에 올랐고, 코커스 직전까지 상승세를 타며 2위에 올라섰던 니키 헤일리 전 대사는 19.1%를 얻으며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아이오와에 몰아친 '북극 한파'도 트럼프 대세론을 막지 못한 셈입니다.
트럼프는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 축하 자리에서 "우리는 미국을 최우선(America first)에 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나라를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앞으로 트럼프는 경선을 조기에 마감하기 위해 총력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코커스가 끝나자 마자 코커스에 참여한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성별과 연령, 학력, 사상, 지지 후보 등 항목에 걸쳐 실시한 입구 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응답자들은 경제, 이민, 낙태, 외교정책 중 후보 선택 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경제'(38%)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이민(34%), 외교정책(12%), 낙태(11%) 순이었습니다. '경제'와 '이민'을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은 응답자 중에서는 트럼프의 지지율이 각각 52%, 64%로 다른 후보들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후보 자질로 '나 같은 이들을 위해 싸울 수 있는지', '나와 가치를 공유하는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지', '올곧은 성품을 가졌는지' 중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에는 '나와 가치를 공유하는지'(41%)라는 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는 '나 같은 이들을 위해 싸울 수 있는지'(32%),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지'(14%), '올곧은 성품을 가졌는지'(11%) 순이었습니다. 특히 '나 같은 이들을 위해 싸울 수 있는지'를 선택한 이들 사이에서 트럼프는 82%라는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 응답자의 67%가 트럼프를 지지했습니다. 트럼프는 대졸 이상 응답자에서도 37%의 지지율로 후보들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사상이 '매우 보수적'이라고 한 경우가 52%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소 보수적'이라는 이들은 37%, '중도·진보'라는 이들은 11%였습니다.
한편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캐나다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이 보호주의 정책으로 전환할 경우 캐나다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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