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부드럽고 아름답게 들려” 성조 언어는 중국인도 ‘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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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은 한국어가 '부드럽게' 들린다고 한다.
영화는 신앙 전파를 위해 전 세계 수백개의 언어로 녹음됐다.
흥미로운 점은 높낮이가 있는 이른바 '성조 언어'에 대한 혐오감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중국어 화자들조차 성조 언어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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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28개 언어 분석해보니
언어 자체에 대한 선호 차이는 없어
다만 성조 언어는 대부분이 ‘불호’
듣기에 친숙한 언어 선호하는 경향
“말투나 문화가 매력도 결정할 수도”
연구진은 중국어, 영어, 셈어(아랍어, 히브리어) 발화자 등 3개 언어 그룹 화자들에게 전 세계 228개 언어를 들려주고 각 언어의 매력도를 평가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어도 포함됐다.
내용을 동일하게 하기 위해 예수의 생애를 다룬 영화에서 2125개의 발화를 발췌했다. 영화는 신앙 전파를 위해 전 세계 수백개의 언어로 녹음됐다. 화자는 5명 이상이 등장했다.
그 결과, 어떤 언어가 더 매력적인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점수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228개 언어 대부분이 37점~43점 사이에 위치했는데 그마저도 대부분은 39점과 42점 사이에 있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언어 사이 우열은 없고, 모든 언어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높낮이가 있는 이른바 ‘성조 언어’에 대한 혐오감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중국어 화자들조차 성조 언어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또 언어의 소리보다는 인식이 선호를 결정하는 요인이라는 점도 연구진은 밝혀 냈다. 논문에 따르면, 화자들은 본인에게 익숙하거나 익숙하다고 느끼는 언어에 평균적으로 12% 높은 점수를 줬다.
여기에는 지역적인 편견이 개입됐다. 예를 들어 중국어 화자들은 아메리카 대륙이나 유럽 대륙에서 왔다고 생각하는 언어들은 선호하고, 아프리카 언어라고 간주되는 언어는 낮게 평가했다.
연구진은 언어에 대한 호불호는 언어가 어떻게 들리느냐가 아니라 발화자가 어떤 방식으로 말을 하느냐가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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