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가 아끼던 이청용, 계약 1년 남기고 울산 떠나나
울산 현대 K리그1 2연패를 이끈 ‘블루드래곤’ 이청용(36)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청용은 울산 일본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않고, 국내에서 머물고 있다. 울산은 17일 “이청용이 전지훈련에 가지 않은 것은 맞다”며 “팀에 남을지, 떠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2025년까지 팀과 계약돼 있다. 연봉도 10억원 수준에 이른다. 만일 이청용이 자신의 의지로 울산을 떠난다면 연봉을 포기해야한다. 반대로 만일 울산이 이청용과 재계약을 포기했다면 이청용은 연봉을 받고 팀을 떠나 1년 동안 무적으로 지내거나, 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이적료 없는 자유계약선수로 다른 팀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은 KBS와 통화에서 “선수 은퇴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청용으로서는 울산에 남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거나 중 하나를 조만간 확정하리라 예상된다. 울산은 한달 후인 2월 중순 반포레 고후(일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2020년 11년간의 유럽 도전을 마친 이청용은 울산과 계약하며 커리어를 이어갔다. 2022시즌에는 팀의 주장으로 17년간 리그 정상 도전에 실패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은 공격포인트가 적은 이청용을 논란 속에서도 그해 K리그 최우수 선수 후보로 내세웠고 이청용이 최종 수상자가 됐다.
1988년생인 이청용은 지난 시즌에도 적지 않은 나이에도 34경기에 출전했다. 이청용은 홍 감독으로부터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선수 중 하나다. 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간 가교 역할을 아주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이청용이 거액의 연봉을 포기하고 울산을 떠나려 하는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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