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4명 중 1명 "반 친구들, 수업 중에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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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수업시간에 같은 반 학생들이 자는 편이라고 생각한다는 고등학생의 비율이 3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교실 수업 혁신을 위한 고등학교 수업 유형별 학생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교 1·2학년 4340명 조사 결과 '우리 반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자는 편이다'란 문항에 27.3%가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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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고>자율고>과학고 순 많아
주로 자는 과목 수학·영어 꼽혀
64% “수업 시간에 ‘딴짓’” 답해
평소 수업시간에 같은 반 학생들이 자는 편이라고 생각한다는 고등학생의 비율이 30%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정의당 이은주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교실 수업 혁신을 위한 고등학교 수업 유형별 학생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교 1·2학년 4340명 조사 결과 ‘우리 반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자는 편이다’란 문항에 27.3%가 ‘그렇다’고 답했다. 조사는 지난해 6∼7월 진행됐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연구진은 ‘떠올린 수업에서 반 학생들이 어떻게 참여하는지’ 답해 달라고 주문했다. 같은 반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자는 편이라는 응답은 특히 일반고(28.6%)에서 많았다. 자율고(17.9%), 외국어고(13.1%)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고 과학고(14.3%)는 일반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학년별로는 2학년 문과(30.5%)의 응답률이 2학년 이과(26.1%)나 1학년(26.4%)보다 높았고, 주로 자는 과목으로는 수학(29.6%)과 영어(28.9%)가 꼽혔다.
자는 것을 포함해 다른 공부를 하는 등 수업시간에 수업과 무관한 행동을 한다고 답한 학생은 63.7%에 달했다. 17.7%는 ‘매우 그렇다’고 답해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이 교사 1211명을 조사한 결과 ‘우리 학교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자는 편’이라는 문항에 일반고 교사의 15.9%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수목적고 교사는 9.5%, 자율고 교사는 4.7%로 교사들의 답변도 학교 유형별로 차이가 컸다.
교사들은 ‘학생참여형’ 수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학생의 낮은 참여 의지’를 들었다. ‘학생맞춤형’ 수업을 저해하는 이유로는 학급당 학생 수 등 ‘교육여건 부족’이 꼽혔다. 에듀테크 활용 수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는 가입·유료 결제 등 ‘서비스 이용의 어려움’을 지적한 교사들이 많았다.
연구진은 “단순히 수업을 재미있게 해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잠자는 교실’을 해결하려면 교실에서의 변화만을 통해 수업 혁신을 추구하기보다는 수업 체제 등 제도 변화, 교수학습·평가 개선, 수업 혁신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 기반 등이 종합적으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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