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부회장, CES 이어 다보스서 ‘탈탄소 미래’ 제시

이진주 기자 2024. 1. 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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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부회장. HD현대 제공

HD현대는 정기선 부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들과 탈탄소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조연설에 이어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다.

정 부회장은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AP몰러 머스크, 싱가포르 항만운영사인 PSA인터내셔널, 볼보, DHL 등 20여개 글로벌 선도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공급 및 운송 산업 협의체’에서 AP몰러 머스크의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을 만나 친환경 선박에 대한 협력관계를 공고히 했다.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머스크가 발주한 친환경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을 인도했다.

세계적인 에너지기업 셸,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나스 등 30여 개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참석한 에너지 산업 협의체에서는 탈탄소를 위한 상호협력 방안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합의된 온실가스 감축안의 실질적인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부회장은 CES 2024에서도 탈탄소를 강조한 바 있다. CES 2024 기조연설에서 정 부회장은 “해상에서 육상까지 전 지구를 아우르는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미래를 위한 탈탄소 글로벌 에너지 가치사슬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정 부회장은 HD현대의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미국의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다보스포럼 일정을 마치고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HD현대일렉트릭 연구소를 찾아 주재원과 현지 직원을 격려할 예정이다. 2017년 설립된 스위스 연구소는 HD현대일렉트릭 최초의 친환경 제품인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를 개발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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