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측정과 인슐린 공급 한몸 됐는데...“저조한 인공췌장 치료율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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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에게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하는 의료기기의 활용도가 해외보다 저조해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교수는 "연속혈당측정기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지만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 환자들은 연속혈당측정만으로는 혈당 조절 효과가 충분하지 않아, 혈당 수치에 맞는 인슐린 처치까지 이뤄지는 자동 인슐린 주입 시스템이 당화혈색소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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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에게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하는 의료기기의 활용도가 해외보다 저조해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재현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7일 의료기기 회사 메드트로닉코리아가 개최한 ‘인공췌장 시스템과 적용’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한국의 인슐린 펌프 치료율이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등 주요국가들은 인슐린 결핍 당뇨병 청소년과 성인에게 당뇨병 관리를 위해 자동 인슐린 주입 시스템이 제공돼야 한다는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정해두고 있다.
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섭취하는 음식, 일상적인 운동에 따라 혈당에 영향을 미치므로 수시로 혈당을 측정하고 인슐린을 주입해야 한다. 인슐린 펌프가 개발되기 전에는 환자가 혈당 수치에 따라 인슐린을 매번 주사해야 했다. 하지만 환자의 혈당을 측정해 몸속에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하는 ‘인공췌장’ 제품이 개발되면서 당뇨병 환자와 환자 가족의 삶의 질도 개선됐다.
혈당측정기는 손가락 끝을 찔러 측정해서 확인하는 방식에서 동전 만한 패치를 팔에 붙여 실시간으로 혈당을 스마트폰에 기록해 주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최근에는 혈당을 기록하고, 이렇게 기록한 혈당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인슐린펌프를 통해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하는 ‘인공췌장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쉽게 말해 ‘인슐린 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의 기능을 하나로 연결한 시스템이다. 연속혈당측정기가 실시간으로 환자의 혈당 수치를 감시하고, 측정한 센서 포도당을 기반으로 인슐린 펌프가 적정량의 인슐린을 자동으로 주입하는 방식이다.
김 교수는 “연속혈당측정기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지만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 환자들은 연속혈당측정만으로는 혈당 조절 효과가 충분하지 않아, 혈당 수치에 맞는 인슐린 처치까지 이뤄지는 자동 인슐린 주입 시스템이 당화혈색소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인공췌장 시스템을 활용한 경우, 다양한 기기의 조합을 사용하는 환자의 ‘목표 범위 내 시간(TIR)’이 권고 수준인 70% 이상에 도달한 것을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미국당뇨병학회처럼 한국도 치료 학회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제정했지만 인슐린 펌프 치료율은 다른 국가 대비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며 “보험 수가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기기 가격이 비싸므로, 소아·청소년 연령부터 시작해 기술 발전에 맞춰 사회적·정책적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료기관에서 환자에게 인슐린 펌프 사용법 등을 교육하는 인력에 대한 지원도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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