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외고·국제고 존치에… 대전도 고입 경쟁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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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를 존치하기로 하면서 고입 과열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영미 대전참교육학부모회 대표는 "자사고와 특목고가 당초 취지와 달리 이른바 '스카이'로 불리는 대학 입시를 위한 통로가 되면서 오히려 고교 서열화를 부추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대전 역시 초등학교부터 자사고 진학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황에서 자사고·특목고 존치로 인해 사교육 과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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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후기고로 쏠림 막겠다는 입장이지만 사교육 과열 불가피
대성고 등 경쟁 과열 조짐… "중학교 내신 강화 분위기 변화될 듯"
정부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를 존치하기로 하면서 고입 과열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고교학점제·의대 열풍 등과 맞물리면서 자사고·특목고 진학을 위한 사교육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대전에서도 기존 자사고 쏠림 현상과 함께 외곽지역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입시 경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날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이 백지화됐다.
앞서 전 정부는 해당 학교가 고교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2025년부터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도록 했는데, 이번 정부에서 이를 1년여 앞두고 존치하는 쪽으로 방향을 뒤집은 것이다.
교육부가 전국단위 자사고에 지역 인재를 20% 이상 선발하도록 하고, 일반고와 함께 12월에 선발하는 후기고로 남기는 등 입시 과열 보완 방안을 내놓았지만 학원가 등에선 자사고·외고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내년부터 현재 9등급인 고등학교 내신평가를 5등급으로 간소화하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되고, 의대 준비·자연계열 진학 대비 등을 고려하면 자사고 등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자사고·외고·국제고 70곳의 2024학년도 지원자 수는 2만 4037명으로, 전년(2만 3086명)보다 951명 늘었다. 같은 기간 중학교 3학년 학생 수가 2만 5213명(5.4%)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가파른 것이다.
충청권에선 지역자사고인 충남삼성고의 경쟁률이 전년 1.41대 1에서 올해 1.53대 1로 상승했고, 대전대신고가 1.14대 1에서 1.27대 1, 대성고가 1.15대 1에서 1.16대 1로 각각 올랐다.
충남외고(1.03대 1→1.51대 1), 대전외고(1.15대 1→ 1.44대 1) 등도 상승했다.
다만 전국자사고인 북일고는 1.35대 1에서 1.31대 1로 소폭 하락했고, 세종국제고도 1.69대 1에서 1.40대 1로 내려갔다.
지역에서는 이 같은 경쟁률 상승과 함께 외곽지역 중학교를 중심으로 고교 입시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황성필 대전학원강사연합회장은 "둔산권은 일반고 등 대체 선택지가 있지만 이외 지역에선 자사고나 외고를 보내려는 경향이 심화될 수 있다"며 "그동안 중등부 강의도 고등부 선행학습 위주로 이뤄진 측면이 있었는데 중학교 내신에 보다 집중하는 분위기로 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 입시 준비를 위한 사교육 참여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영미 대전참교육학부모회 대표는 "자사고와 특목고가 당초 취지와 달리 이른바 '스카이'로 불리는 대학 입시를 위한 통로가 되면서 오히려 고교 서열화를 부추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대전 역시 초등학교부터 자사고 진학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황에서 자사고·특목고 존치로 인해 사교육 과열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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