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무덤”…전기차 얼린 북극한파 [경제합시다]

KBS 2024. 1. 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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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미국 여러 대도시가 전기차의 무덤이 되고 있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50도까지 떨어진 북극 한파 때문입니다.

전기차가 추위에 약하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추워도 너무 추우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입니다.

전기차가 길게 줄지어 서 있습니다.

역대급 한파에 배터리가 빨리 닳면서, 너도나도 배터리 충전에 몰린 겁니다.

주행 중에 갑자기 방전돼 견인차 호출도 다반사입니다.

[전기차 운전자 : "배터리 잔량이 5%밖에 안 남았더라고요. 평소보다 빨리 닳았습니다."]

한술 더 뜨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충전기마저 얼어버리자 충전하러 온 전기차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모습입니다.

주유소에 왔는데 기름이 다 떨어진 꼴입니다.

미 폭스뉴스는 "충전소가 전기차 무덤으로 변했다"고 촌평했습니다.

전기차 보급률 세계 1위는 노르웨입니다.

노르웨이는 늘 추운 곳이어서 전기차와 추위의 상관관계를 많이 연구했습니다.

노르웨이자동차연맹에 따르면, 영하 2도가 되면 영상 23도일 때보다 주행거리가 18.5% 짧아집니다.

전기차 가격을 낮추기 위해 LFP 배터리를 늘린 점도 취약성을 가중시킨 요인입니다.

리튬-인산-철을 쓰는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낮아서 성능 저하가 더 큰 편입니다.

맹추위가 예상되면 집에 충전기를 준비해두라는 게 전기차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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