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손질할 교통사고 다발지역은?…'오정네거리' 등 7곳

정인선 기자 2024. 1. 1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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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올해 오정네거리 등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대상으로 시설 개선에 나선다.

도로구조를 개선해 안전 위험을 해소하겠단 방침으로, 더불어 고령 운전자 사고, 음주운전, 무단횡단 등을 방지할 대책 강화도 요구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시설 개선이 아닌, 고령운전자, 음주운전, 무단횡단 등을 방지하는 대책으로 가야 한다"며 "한정된 예산 안에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교통 위험이 해소될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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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네거리·도안마을1단지 교차로 등 시설 개선…14억 투입
지난 2022년 대전 대덕구 오정네거리에서 우회전하던 레미콘 차량이 횡단보도를 주행하던 20대 자전거 운전자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피해자가 몰고 있던 자전거가 찌그러져 있는 모습. 대전일보 DB

대전시가 올해 오정네거리 등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대상으로 시설 개선에 나선다. 도로구조를 개선해 안전 위험을 해소하겠단 방침으로, 더불어 고령 운전자 사고, 음주운전, 무단횡단 등을 방지할 대책 강화도 요구된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개선 대상에 오른 지점은 △대덕구 오정네거리 △유성구 봉명동 도안마을1단지 앞 교차로 △원내동 샘물타운 305동 앞 교차로 △동구 인동네거리 △대덕구 읍내네거리 △동구 신흥동 제1치수교 앞 네거리 △대덕구 성봉동 박정형외과 삼거리(교통사고 발생건수 순) 등 7개소다.

이들 구간은 2020-2022년 3년간 교통사고 인명피해가 연간 5건 이상 발생한 곳이자, 사망·부상 건수를 기준으로 특정 지점의 사고 위험을 가늠하는 대물피해환산법(EPDO) 지수가 높게 산정된 곳이다.

특히 오정네거리는 지역내 대표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다. 2022년 10월 자전거를 타던 20대 여성이 60대가 운전하던 레미콘 차량에 깔려 사망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70대 여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초등학교 앞 버스 정류장을 덮치면서 40대 여성 등 2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이 외에 도안마을1단지 앞 교차로와 원내동 샘물타운 앞 교차로도 3년간 30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개선이 시급한 곳으로 나타났다.

시는 해당 7개소에 14억 3000만 원(시비 50%·국비 보전금 50%)을 투입, 신호체계와 도로 기하구조를 개선하고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교통흐름을 원활하게 유도하는 도류화도 추진한다. 본격 착공은 실시설계용역이 끝나는 올 5월쯤이다.

시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05개소를 대상으로 시설 개선을 추진해왔다. 야간조명 시설과 무단횡단 방지 울타리 설치 등 관련 대책이 효과를 보면서 2018년(7488건·85명 사망) 사망자 수가 2022년(6769건·47명 사망) 절반 가까이 떨어지기도 했다.

일각에선 단순 시설 개선뿐 아니라, 고령화 추세에 대비한 안전 대책도 강화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2년 기준 대전 고령운전자 사고 비율은 15.86%로, 추후 고령화 추세를 고려하면 매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비율도 100명 중 3명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시설 개선이 아닌, 고령운전자, 음주운전, 무단횡단 등을 방지하는 대책으로 가야 한다"며 "한정된 예산 안에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만큼, 교통 위험이 해소될 수 있도록 사회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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