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선택 "제3지대 단일정당 논의 서두르자"[종합]

새로운선택 신년 기자간담회
논의 위한 협의체 발족도 제안
"'낙준연대' 없으면 승리 어려워…조정자 되겠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금태섭 대표와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이 17일 제3지대 정당들을 향해 단일정당 논의를 서두르자고 촉구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최소 강령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기구' 발족을 제안했다.

금 대표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제3지대 신당의 형식은 단일 정당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거연대와 같은 느슨한 협력보다 훨씬 강력한 결집체가 필요하다며 "(각 신당이) 각자의 지지층을 결집해 창당을 완료하고 동시에 다른 곳과 협의를 하다 보면 갈등이 생길 수도 있고, 자칫 반목을 하게 될 위험성이 있기 마련"이라고 했다.

아울러 단일정당 구성 방법에 대해 "기존 창당절차를 마친 정당 조직을 이용해도 되고, 합당 형식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도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어떤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조성주 대표는 "현재 제3시대 세력마다 '각자의 시간'이 있으나, 총선 일정을 고려하면 적어도 설을 전후해서는 통합정당을 출범시켜야 할 시간표가 있다"며 이를 위한 실무협의기구 발족을 제안했다.

또 여기서 '최소강령'을 마련하자고도 했다. 그는 "통합정당이 ‘다원적 민주주의 정당’과 '미래를 바꾸는 문제해결연합'이 돼야 한다"며 △개헌으로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 △의원 세비 감축과 불체포 특권 폐지 △법무부장관 정치적 중립 의무 명문화 △네거티브 방식 규제 도입으로 혁신기업 시장 진입 지원 △정년 법적한도 폐지와 공적 연금개혁 △인구소멸 및 기후 위기 대응 △군 현대화·전문화·평등화 등을 골자로 한 ‘제3지대 통합정당(가칭) 최소 강령’을 선제시했다.

조 대표는 이미 한국의희망·새로운선택·새로운미래·개혁신당 등 제3지대 정당들에게 이를 제안한 상태라고도 했다.

이어 열린 질의응답에서 취재진이 '제3지대 내서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생각이 있냐'고 묻자 금 대표는 "제3지대가 성공한 적이 여태껏 한 번도 없는데, 이런 일을 하면서 지금 정당을 5개나 만들어 놓은 것이 몹시 부끄럽다"며 "여기서 누가 더 세고 강하냐를 얘기하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끼리 힘을 합치지 못하면 기본이 안 된 것"이라고 답했다.

또 앞서 당이 제시한 '최소강령'과 관련해선 조 대표는 "통합신당이 이를 중심으로 나가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확인해 보기 위한 대화와 토론을 위한 일종의 제안으로 봐달라"고 했다.

아울러 금 대표는 전날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낙연-이준석 연대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을 두고서 "100% 동의하고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어렵고 힘들다는 일을 해내지 않으면 우리 같은 작은 정당이 승리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저희(새로운선택)는 이준석 대표나 이낙연 대표나 이런 분들과 상당한 정도의 신뢰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언론인 여러분들이 아시는 것보다는 훨씬 많은 숫자의 접촉을 했다"며 "저희는 이를 조정하는 역할을 계속해서 유권자들과 국민 앞에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향후 통합신당(가칭)의 공천 기조에 대해서는 "한 번이라도 선거를 치르고 했던 경험이 있는 자들은 가급적이면 원칙적으로 지역구에 전부 출마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