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올해가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의 원년”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2024. 1. 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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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우리은행 초고액 자산가 특화점포 임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올해가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의 원년"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임 회장은 "우리은행은 2019년 DLF 사태를 경험삼아 자산관리에 대한 신뢰가 일시에 무너질 수 있다는 뼈저린 경험을 했다"며 "이번 ELS사안에 대해 본점은 물론이고 현장에서도 교훈을 유념하고, 한편으로는 리스크 관리에 성공했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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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특화점포 10곳으로 확대
“자산관리는 은행 신뢰 지키는 첨병
ELS 사태 반면교사 삼아달라” 주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우리은행 초고액 자산가 특화점포 임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올해가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의 원년”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 자산관리 특화점포를 추가 개점하고, 현재 5곳인 자산관리 특화점포를 2026년까지 10곳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17일 임 회장은 서울 서초동 TCE시그니처센터를 방문해 자산관리 특화점포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임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단독으로 우리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1월 문을 연 TCE센터는 개점 1년 6개월만인 지난해 11월 수신 잔액 1조원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누가 내 노후를 책임져주지’, ‘누가 내 자산을 더 잘 불려줄 수 있지’ 등 고객의 금융 수요가 자산관리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올해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새로 자리매김 해보자는 목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17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왼쪽 세번째)이 서울 서초동 TCE시그니처센터를 방문해 자산관리 특화점포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올해가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의 원년’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유준호 기자
임 회장은 자산관리 부문이 은행의 신뢰를 지키는 첨병이라는 지론도 제시했다. 아울러 시장 상황에 따라 수익률이 떨어지더라도 고객과 소통을 통해 신뢰를 이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회장은 “수익률이 높으면 불만이 없겠지만 은행이 관심도 없고 관리도 안 해주면 고객들이 은행을 용서해 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며 “자산관리는 신뢰라는 아주 중요한 가치에 기반 해 움직이고, 은행의 신뢰를 지키는 첨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윤희 TCE시그니처센터장은 “고객들이 맡겨주신 자산의 성격과 성향을 바르게 파악하고, 재무적인 목표를 명확히 알려고 노력한다”며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끝까지 관리하면서 고객이 자산의 재무목표를 이루도록 하는 본질적인 업무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임 회장은 최근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2021~2022년 8조 2000억원 규모의 ELS를 판매했는데, 이중 홍콩 H지수 편입 ELS는 600억원으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2019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비예금상품위원회’를 조직했는데, 이 조직에서 지수의 큰 변동성을 감안해 홍콩 H지수 관련 상품 판매 비중을 5%로 미리 제한한 게 약이 됐다.

임 회장은 “우리은행은 2019년 DLF 사태를 경험삼아 자산관리에 대한 신뢰가 일시에 무너질 수 있다는 뼈저린 경험을 했다”며 “이번 ELS사안에 대해 본점은 물론이고 현장에서도 교훈을 유념하고, 한편으로는 리스크 관리에 성공했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내부 조직 정비도 마쳤다. 올해 우리은행은 고객 케어 특별팀 ‘WAW(Woori Active Wealth-management)’을 운영하기로 했다. 영업현장에서 검증된 프라이빗뱅커(PB)들과 본부 부서의 자산 관리·상품 전문가들이 유기적인 협업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세무, 부동산 등 자산관리 전반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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