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18억원→이번엔 얼마길래... '만능 내야 FA' 오늘도 만났으나 빈손. ' 차단장 "다음주엔 계약할 수 있기를"[SC 포커스]

권인하 2024. 1. 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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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함덕주와 계약만 하면 빨리 마무리될 줄 알았던 LG 트윈스의 FA 계약.

김민성은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고, 팀 사정상 임찬규와 함덕주가 먼저였기에 둘이 계약을 하면 김민성도 빠르게 계약 발표가 나올 줄 알았다.

LG가 12월 말 임찬규 함덕주와 차례로 계약을 했고 이후 김민성과 협상을 했으나 예상외로 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

차 단장은 "조금씩 합의점을 찾고 있다"면서 "다음 주엔 계약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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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9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유격수 김민성이 1회초 1사후 김지찬의 안타 타구를 향해 몸을 날리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3.04.09/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3회말 2사 만루 LG 김민성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9.2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임찬규 함덕주와 계약만 하면 빨리 마무리될 줄 알았던 LG 트윈스의 FA 계약.

그런데 아직 1명이 남아있다. 바로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6)이다. 지난 2019년 3월 5일 키움 히어로즈에서 계약기간 3년간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 12억원, 옵션 총 3억원)에 계약한 뒤 현금 5억원에 LG로 사인 앤 트레이드 형식으로 옮겨왔던 김민성은 이번이 두번째 FA가 됐다.

주전 3루수로 활약했으나 이제는 만능 백업이 됐다. 3루 자리를 2022년부터 문보경에게 내준 김민성은 지난해엔 내야 전 포지션에서 백업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엔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을 때 그 자리를 메웠고, 2루수 서건창이 부진으로 내려간 뒤엔 2루수로 나섰다. 이후엔 1루와 3루, 2루수 백업을 맡아 시즌 막판까지 활약했다. 1루수(105.2이닝), 2루수(280이닝), 3루수(135이닝), 유격수(145이닝) 등 내야 전 포지션에서 100이닝 이상 수비를 했다.

KBO가 공식적으로 수비 이닝을 공개한 2001년 이후 한시즌에 내야 4개 포지션 모두 100이닝 이상 수비를 한 선수는 김민성이 처음이었다.김민성이 있었기에 주전들의 부상 관리와 체력 관리가 가능했고, 29년만에 우승에 밀알이 됐다.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KT와 LG의 경기, LG가 5대4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김민성 신민재 오지환 문보경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08/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 5회말 LG 김민성이 3루 라인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렸다. 비디오 판독 결과는 파울이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0.06/

정규시즌에서 112경기에 출전, 타율 2할4푼9리(273타수 68안타) 8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교체로 4경기에 출전하며 팀 우승에 보탬이 됐다.

김민성도 이번이 첫 우승이었다. 우승의 기쁨을 맞이한 뒤 두번째 FA를 신청했다. 임찬규 함덕주와 함께 FA가 됐다. 임찬규 함덕주와의 협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김민성은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고, 팀 사정상 임찬규와 함덕주가 먼저였기에 둘이 계약을 하면 김민성도 빠르게 계약 발표가 나올 줄 알았다. 36세의 나이도 있고, B등급이라 타팀으로 이적할 경우 보상선수가 있어 이적이 쉽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

그런데 의외였다. LG가 12월 말 임찬규 함덕주와 차례로 계약을 했고 이후 김민성과 협상을 했으나 예상외로 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

LG 차명석 단장은 "김민성 측에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생각해보고 결정하면 연락을 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연락이 오지 않는다"라고 했다. LG가 만족할만한 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봐야 할 듯.

보름이 지난 뒤인 17일 다시 양측이 만났다. 하지만 이번에도 서로 악수를 나눌 완벽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아직 LG가 내민 조건을 김민성측이 만족하지는 않은 듯. 차 단장은 "조금씩 합의점을 찾고 있다"면서 "다음 주엔 계약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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