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삼성' 흔들리자...삼성 반도체 임원 "연봉 동결, 정신 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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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임원들이 올해 연봉을 동결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삼성전자 DS부문 한 임원은 "연봉 동결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메시지이며 위기극복을 위한 긴장감 유지에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십시일반으로 고통을 분담해 올해 반드시 흑자 전환과 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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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장(사장)과 각 사업부장들은 이날 개최된 긴급임원회의에서 연봉 동결안을 발의했다. 이에 임원들이 취지에 공감하면서 연봉 동결이 결정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연속 DS부문 적자와 창사 이래 최대 적자 기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올해 반드시 위기극복을 해내자는 결의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DS부문의 임원들은 매년 임금 협상을 통해 △삭감 △동결 △인상을 결정한다. 창사 이래 삼성전자 반도체 임원들의 연봉을 삭감한 경우는 없었다.
아울러 이날 긴급임원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은 다가오는 인공지능(AI) 혁명 시대의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하고 과감한 내부 혁신 및 허리띠를 졸라매는 간절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삼성전자 DS부문의 업황은 개선될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임원들이 연봉을 동결하는 특단의 조치에 나서면서 미래 생존에 대한 내부의 위기 의식이 그만큼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SK하이닉스에 비해 뒤늦게 뛰어들면서 제품 선점 경쟁에 밀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가트너 발표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해 매출 487억달러를 기록,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2021~2022년 1위를 지킨 삼성전자는 지난해 399억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하며 2위에 그쳤다.
삼성전자 DS부문 한 임원은 "연봉 동결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메시지이며 위기극복을 위한 긴장감 유지에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십시일반으로 고통을 분담해 올해 반드시 흑자 전환과 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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