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천마산 6세기 유물, ‘보존’ 결정…모노레일 사업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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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과 토기 등 6세기 유물이 발견(국제신문 지난 12일 자 8면 보도 등)된 부산 서구 천마산 일대의 문화재 보존 결정이 내려졌다.
조선시대 석축이 발굴된 사실도 확인돼 서구는 핵심 사업인 천마산 관광모노레일의 노선을 바꾸기로 했다.
부산 서구는 천마산 석성봉수대 인근에 발견된 유물들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존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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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과 토기 등 6세기 유물이 발견(국제신문 지난 12일 자 8면 보도 등)된 부산 서구 천마산 일대의 문화재 보존 결정이 내려졌다. 조선시대 석축이 발굴된 사실도 확인돼 서구는 핵심 사업인 천마산 관광모노레일의 노선을 바꾸기로 했다.
부산 서구는 천마산 석성봉수대 인근에 발견된 유물들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존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보존 결정에 따라 구는 문화재 종합보존계획을 수립한다. 또 문화재청 수요 조사를 거쳐 긴급발굴 조사 지원이 진행된다. 보존 유물이 발견된 일대의 1차 조사는 부산박물관에서 진행할 예정이고, 이후 협의를 거쳐 시 문화재 지정 절차도 밟는다.
지난해 11월 말 유물이 발굴된 곳은 천마산 석성봉수대 인근이다. 6세기 전반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성곽과 그 부대시설, 토기 및 기와 등이 발견됐다. 발굴조사를 맡은 부경문물연구원에 따르면 성곽의 총 둘레는 600m, 면적은 약 1만2600㎡로 추정되는데 발굴된 구간은 100m가량이다. 이 성곽은 통일신라시대까지 운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온전한 모양의 토기 2점과 기왓장 파편 등이 발견됐다. 특히 성곽은 부산지역 고대 성곽 중 유일하게 축성 시기를 명확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산지역 고대 행정 단위 중 아직 그 실체가 파악되지 않은 ‘대증현’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시대 석축유구가 발견된 사실도 확인됐다. 이 유물은 형태와 위치를 고려했을 때 ‘오해야항 목장성’의 일부로 추정된다. 그간 ‘낙동강~승학산~천마산 앞’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알려졌으나 천마산 쪽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번 조사를 통해 최초로 그 존재가 확인된 것이다.
서구 핵심 사업인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조성 사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구는 보존 결정에 따라 노선 변경을 결정했다. 그러나 문화재가 발견된 지점이 모노레일 사업지 중심부에 있고, 발굴된 문화재가 규모도 클 것으로 추정돼 공사비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미동 비석마을~천마산 정상 3㎞를 잇는 천마산 모노레일 사업비는 325억 원이며, 현재 공정률은 40%대다. 서구 관계자는 “구체적인 변경안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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