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 승용차, 지난해 미국 제치고 韓 수입 2위 등극

한국의 중국 전기차 수입액 전년 대비 255.6%↑
'중국산 테슬라'로 불리는 모델Y 인기 때문 분석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해 중국이 우리나라의 전기 승용차 수입 2위 국가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테슬라’로 불리는 모델Y 수입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17일 한국무역협회의 무역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전체 전기차(상용 제외) 수입액은 전년보다 18.1% 증가한 22억9179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 수입액은 독일이 9억6345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5억8985만 달러)과 미국(5억4708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은 전년 대비 255.6%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중국의 순위는 2021년만 해도 5위(2800만 달러)에 그쳤지만 이듬해 3위(1억6586만 달러)로 점프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위로 치고 올라왔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제작해 가격을 낮춘 모델Y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장착해 가격을 2000만 원가량 낮춘 중국산 모델Y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등에 따르면 모델Y는 지난해 9월 출시 후 4개월 만에 총 1만3885대가 국내에 등록돼 벤츠 E클래스(2만3640대), BMW 5시리즈(2만492대)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