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MOM-'신들린 재능' 싹쓸이 이강인, 아시안컵 베스트11 선정...'황인범과 1차전 최고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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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17일(한국시간)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12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했던 11명을 선정했다.
이강인은 15일 카타르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에 선발로 출전했고 후반전 멀티골을 몰아치며 한국의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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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17일(한국시간)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12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했던 11명을 선정했다. 한국 선수들이 총 두 명으로 카타르와 함께 조별리그 1차전 베스트 최다 배출팀이 됐다.
포메이션은 포백 기반에 투톱이었다. 태국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수파차이 차이뎃(부리람 유나이티드)과 카타르의 스트라이커 아크람 아피프(알 사드)가 최전방에 배치됐다. 차이뎃은 키르기시스스탄을 상대로 전반과 후반에 각각 한 골씩 터트리며 키르기스스탄 추격을 잠재웠다. 왼쪽 측면에서 침착하게 볼을 잡은 뒤 전진했고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선방에 막혀 튕겨 나왔지만 차이뎃가 쇄도해 밀어 넣었다. 전방에 오프사이드 위치에 걸린 선수가 있었지만 공격 장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판단돼 득점으로 인정됐다.
후반전 휘슬이 울리자마자 또 골망을 뒤흔들었다. 반대 전환 뒤에 크로스를 올렸는데 또 차이뎃 발에 걸렸다. 지난 시즌 태국 리그 득점왕 결정력이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발휘됐고 키르기스스탄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멀티골로 바레인전 2득점을 터트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득점 공동 선두에 안착했다.
아피프는 레바논과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전반 45분과 후반 추가시간 6분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카타르 완승에 날개를 달았다.
미드필더에서 이강인과 황인범을 볼 수 있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에서 풀타임으로 한국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왕성하게 뛰며 킬러 패스와 크로스를 공급했고, 한국이 실점했던 후반 초반 골키퍼 각과 틈이 보이자 골대 바깥에서 안쪽으로 휘는 환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닮은 듯한 반 박자 빠른 슈팅이었다. 후반 24분 박스 안에서 볼을 잡자 바레인 수비가 달라 붙었는데 부드러운 슈팅 페인팅으로 상대를 속여냈다. 이후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멀티골을 장식했다.
이강인 활약을 봤던 스페인 매체 '아스'는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왕이 탄생하려고 한다. 이미 파리 생제르맹의 새로운 리오넬 메시로 활약하고 있다. 바레인전에서 지팡이를 꺼내 마법을 부렸다. 이강인이 아시안컵에서 건드린 모든 건 금빛으로 물들었다"라며 박수 갈채를 보냈다.
이어 "이강인은 우선 뛰어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시작했다. 우리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라고 부르는 메시에게서 여러 차례 본 위대한 골이었다. 그리고 개인 플레이와 왼발을 사용한 치명적인 마무리로 멀티골을 터트렸다"라며 이강인에게서 메시의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축구통계업체 ‘옵타’는 "22세 330일 이강인이 2015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 22세 198일이었던 손흥민 이후 처음으로 아시안컵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23세 이하 대한민국 선수"라며 손흥민과 이강인의 발자취를 비교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바레인전 소감에 “전부터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코칭 스태프도 마찬가지다. 오늘 좋은 점도, 안 좋은 점도 있었는데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력과 내용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실점 이후 멀티골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이강인에게 묻자 “언제나 팀이 실점하든, 골을 넣든 우리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한다. 팀이 골을 먹으면 공격수는 득점을 해야 한다”라면서 “다음 경기(요르단전)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지금처럼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시안컵에 나온 팀 중 쉬운 팀은 없다. 항상 말하지만 내 득점보단 팀 승리가 중요하다. (손)흥민이 형 말고도 모든 선수와 잘 호흡해 더 많은 골과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도 한 팀이 돼 최선을 다하겠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조별리그 1차전 활약에 만족하지 않았다.
황인범은 답답했던 한국 공격에 한 줄기 빛이었다. 한국은 전반 39분 왼쪽 측면으로 빠졌던 볼을 잡은 이후 박스 안으로 컷백을 시도했고 손흥민이 부드럽게 흘렸다. 반대쪽에서 기회를 포착하던 황인범이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뒤흔들었다.
이강인, 황인범과 함께 미드필더 포지션에 배치된 선수는 일본의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와 호주의 크레이그 굿윈(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다. 미나미노는 난타전을 벌였던 베트남과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했고, 일본이 1-2로 끌려가던 상황 간결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날 미나미노는 2골 1도움을 올려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굿윈은 인도전에서 선발 출전해 무려 7개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공격 포인트로 이어진 패스나 슈팅은 없었지만 호주의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휘저으며 호주가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줄 수 있도록 도왔다.
수비에선 마흐무드 알 마르디(요르단-케다 다룰 아만), 아메드 알 카미시(오만-알 시브), 알리 알 불라이히(사우디아라비아-알 히랄), 압둘 라만 웨이스(시리아-아테네 칼리테아)가 아시아축구연맹 선정에 들어갔다. 알 마르디는 말레이시아전에서 멀티골로 존재감을 보였다. 본 포지션은 미드필더지만 왼쪽 윙백에서 공격 능력을 뽐냈다. 압둘 라만 웨이스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 팀 승점 확보에 날개를 달았다.
아메드 알 카미시(오만-알 시브), 알리 알 불라이히(사우디아라비아-알 히랄) 중앙 수비들 존재감도 돋보였다. 알 불리이히는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터트리며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알 불리이히 맹활약에 첫 승을 신고했다. 알 카미시는 오만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을 90분 동안 꽤 탄탄하게 막으며 존재감을 입증 받았다.
골키퍼는 카타르의 메샬 바르샴(알 사드)였다. 8만 관중이 운집했던 카타르의 홈 개막전에서 좋은 선방으로 단단하게 팀 뒷문을 걸어 잠궜다.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베스트
골키퍼: 메살 바르삼(카타르)
수비수: 압둘 라만 웰스(이라크), 알리 알 불라히(사우디아라비아), 아흐메드 알 카미시(오만), 마흐메드 알 마르디(요르단)
미드필더: 이강인(대한민국), 황인범(대한민국), 미나미노 다쿠미(일본), 굿윈(호주)
공격수: 아크람 아피프(카타르), 수파치아 차이뎃(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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