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팔 독립, 시아파가 해결"…이란, 미국과 전면전? "네타냐후의 꿈"

이지은 기자 2024. 1. 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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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 인터뷰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잦아드는가 했더니 중동 정세가 심상치 않지요.

최근 홍해에서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미국과 공격을 주고받아서인데요.

이대로 확전되느냐 마느냐, 그 기로에서 이란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슬람 시아파를 대표합니다.

예멘 상당 부분을 통치하는 후티 역시 시아파인데, 이란을 따릅니다.

이들이 또 다른 전쟁을 원하는 걸까, JTBC는 이란 대사에게 물었습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후티는 국제사회가 '전쟁 기계' 이스라엘을 멈출 의사가 없다고 보고, 그저 자신들이 가진 조건을 활용해 전쟁을 멈추려는 것입니다."

후티가 홍해에서 공격하는 이유는 단 하나, 가자 전쟁이 끝나지 않기 때문이라고 쿠제치 대사는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게 원래 목표라고 했습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그들(후티)의 공격은 이스라엘 항구에 도착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한다고 분명하게 그리고 수차례에 걸쳐 공표했습니다."

이게 다 팔레스타인을 도우려는 대의라는 겁니다.

같은 종교적 뿌리를 둔 팔레스타인을 괴롭혀 온 가자 문제가 후티도 이란도 안타깝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사실 핵심은 침략입니다. 한 영토가 오랜 시간 침략당했습니다. (이 사안은) 중동 지역의 암 종양과 같은 것입니다."

의도치 않게 전쟁이 번지는 걸 우려하지 않는 건 아니라고 그는 말합니다.

그런데도 서방의 눈속임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독립국으로 공존할 수 있다는 '두 나라 해법'은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오슬로 협정이 30년이 지났음에도 팔레스타인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건 하나의 기만이자 또 하나의 헛된 말장난입니다."

그새 이스라엘은 집단 학살을 했고, 이제는 이란까지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의 오랜 꿈은 미국과 이란이 전면전을 하는 것입니다. 네타냐후가 생각하기에 지금이 황금 기회이죠."

그러니 네타냐후가 원하는 대로 이란이 전쟁판에 뛰어들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되려 중동이 걱정되면 이스라엘이 먼저 가자에서 손 떼라고도 했습니다.

[사이드 쿠제치/주한 이란 대사]
"미국이 이스라엘에 '그린 시그널'을 너무 쉽게 준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자 전쟁부터 멈추면 중동 지역은 틀림없이 안정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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