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안 하느니만 못한 공사

장세훈 기자 2024. 1. 1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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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월파 피해를 줄이기 위한 숙원사업이 해결되나 싶었는데. 부산 강서구 가덕도의 재해 예방사업 이야기입니다.

이 사업은 건설사의 소홀한 계약 이행 탓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총사업비 44억5100만 원을 투입해 가덕도 해안 도로 일대에 방파제 등을 확충하는 공사입니다.

주민들은 지역 숙원 사업이 해결돼 안심했는데 온 동네가 건설사에 눈 뜨고 코 베였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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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과 월파 피해를 줄이기 위한 숙원사업이 해결되나 싶었는데…. 부산 강서구 가덕도의 재해 예방사업 이야기입니다. 이 사업은 건설사의 소홀한 계약 이행 탓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안전 공사가 중단돼 지자체와 주민은 막대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 두문지구 연안정비 사업 공사가 중단된 모습. 정지윤 기자


급기야 강서구는 건설사와 맺은 연안정비 사업 도급 계약을 해지한 상태입니다. 이 사업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총사업비 44억5100만 원을 투입해 가덕도 해안 도로 일대에 방파제 등을 확충하는 공사입니다. 사업 구간은 여름철 태풍과 겨울철 월파 피해로 주민 보행과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던 곳으로 재해 예방 공사가 지역 숙원 사업인 곳입니다.

구는 사업을 맡은 건설사가 노무비 등 각종 대금을 체불하는 등 총체적 관리·감독 부실로 공사가 진척되지 않아 계약을 해지했다고 합니다. 현장은 차 한 대가 지나는 좁은 도로 일부가 비포장 상태로 방치돼 차량 바퀴가 빠지는 등 사고 위험이 높은 상황입니다. 주민들 피해도 큽니다.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함바집 밥값과 노역비, 마을회관 대여료 등도 수개월째 받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주민들은 지역 숙원 사업이 해결돼 안심했는데 온 동네가 건설사에 눈 뜨고 코 베였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이번 공사가 중단됨에 따라 구가 건설사에 선지급한 공사비 7억 원 중 남은 돈을 돌려받아야 하지만 환수 금액을 놓고 대치하고 있습니다. 구는 공정률 60%를 주장하며 지출 증빙 자료와 예산 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건설사는 80% 이상 공사를 진행해 남은 돈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렇게 다툼이 있다 보니 구는 건설사와 합동으로 공정률 검사를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회신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구는 선금 반환을 위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건설사와 연락이 두절됐다고 합니다. 이른 시일 내 공사가 재개 돼 주민 피해가 최소화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태풍과 월파 때면 보행과 차량 통행에 어려움을 겪어온 숙원사업인 만큼 해결이 잘 되었으면 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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