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韓, 비은행PF 신용리스크 우려 확산"

김경렬 2024. 1. 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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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신용평가가 17일 한국의 비은행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용리스크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대현 S&P 상무는 이날 '한국의 비은행 금융기관 부동산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둔화한 부동산 시장과 높은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재무 부담을 겪는 건설사와 PF 사업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상무는 부동산 시장이 비은행 금융기관의 신용리스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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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신용평가가 17일 한국의 비은행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용리스크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최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개시가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라는 설명이다.

김대현 S&P 상무는 이날 '한국의 비은행 금융기관 부동산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통해 둔화한 부동산 시장과 높은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재무 부담을 겪는 건설사와 PF 사업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 상무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시장은 향후 1∼2년 내 의미 있는 수준의 회복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낮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진 저금리 기조 속에 빠르게 상승한 주택가격이 아직도 높은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적극적으로 부양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국내 가계부채 수준을 감안할 때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집중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부동산 시장이 비은행 금융기관의 신용리스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상호저축은행·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와 증권사 등의 신용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비은행 금융기관은 은행 대비 자산 성장과 리스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큰 신용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며 "이들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은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상업용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높다는 점이다. 관련 대출이 이들의 부동산 PF 대출 중 약 30∼5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다만 김 상무는 "소규모 비은행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신용 이벤트가 부각될 수는 있지만 금융 시스템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고 대체로 적정한 수준의 손실 흡수 능력을 보유 중이라 아직까지 위험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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