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野추천 김유진·옥시찬 방통위원 해촉 건의안 재가에 "범죄자 숨기고 방해하는 사람 제거하나"

임재섭 2024. 1. 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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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전정부 대통령 몫으로 추천했던 김유진·옥시찬 방송통신심의위원의 해촉 건의안을 재가한 것에 대해 "범죄자를 숨겨주는 것도 모자라 이를 방해하는 사람을 제거하겠다는 뜻인가"라고 말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이 류희림 위원장의 철면피 같은 해촉안을 꾸짖기는커녕 전광석화같이 재가하다니 충격"이라며 "해촉을 재가한 사유가 무엇이고, 청부 민원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밝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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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들이 서울 양천구 방심위에서 열린 전체회의를 마치고 입장 발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유진, 윤성옥, 옥시찬 위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전정부 대통령 몫으로 추천했던 김유진·옥시찬 방송통신심의위원의 해촉 건의안을 재가한 것에 대해 "범죄자를 숨겨주는 것도 모자라 이를 방해하는 사람을 제거하겠다는 뜻인가"라고 말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이 류희림 위원장의 철면피 같은 해촉안을 꾸짖기는커녕 전광석화같이 재가하다니 충격"이라며 "해촉을 재가한 사유가 무엇이고, 청부 민원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밝히라"고 주장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두 방심위원을 해촉하기로 결정했다. 방심위가 지난 12일 전체회의에서 두 위원에 대한 해촉 건의안을 의결하자 재가한 것이다. 옥 위원은 지난 9일 방심위 방송소위에서 류 위원장을 향해 서류뭉치를 던지며 욕설을 해 물의를 빚었고, 김 위원은 회의 안건을 언론에 미리 알려 비밀 유지를 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윤 대통령은 청부 민원이 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류 방심위원장이 가족과 지인을 동원해 뉴스타파 보도 등에 대해 방심위에 민원을 넣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최 원내대변인은 "어떤 이유를 가져다 붙여도 류 위원장과 윤 대통령의 잇단 결정은 언론의 입을 막으려는 폭거"라며 "윤 대통령은 청부 민원을 덮어주려는 망상을 접고 류 위원장에 대해 즉각 수사를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를 제기한 이들을 해임함으로써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부도덕한 '불법 청부 민원'을 대통령 스스로가 용인해 버린 것"이라며 "범죄 혐의자인 류 위원장을 해촉하고, '불법 청부 민원'에 대한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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