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교육자 집안서 성장…교권확립, 근본적 해결 방안 찾을 것"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교육자 집안에서 성장해 선생님들의 역할, 학생과 학부모가 선생님을 어떻게 대하고 존중해야 하는지 잘 배우면서 자랐다"며 "교권 확립은 결국 학생을 위한 것이다.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계속 귀기울여 더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계속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사회 발전 속도에 맞춰서 교육 혁신의 속도도 높여야 한다"며 "교육 프로그램을 더 다양화하고 학생들의 창의력을 무궁무진하게 길러줄 수 있도록 우리가 다함께 노력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교육계 신년교례회는 매년 개최되는 교육계의 가장 큰 신년 행사로, 유·초·중·고등학교 및 대학의 교원, 교육 관련 단체·기관 대표 등 교육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현직 대통령이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것은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현장 교원들을 만나 "세계 여러 나라 정상들을 만나보면 우리 교육에 대한 관심들이 정말 크고, 또 우리와 교육 분야 협력을 바라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우리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작 교육현장의 우리 선생님들께서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지난해 가슴 아픈 사건도 있었고 또 학폭 문제도 수그러들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교권이 확립이 돼야 학생 인권도 보장된다. (정부는) 작년에 교권 보호 5법을 개정했고, 학폭 조사를 전문가에게 맡기도록 제도를 개선해서 SPO(학교전담경찰관) 제도를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교권 보호 5법은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원지위법 △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이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교육 혁신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 내용에 있어서의 다양성과, 그리고 창의적인 인재를 가르치는, 길러내는 창의성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디지털 활용 능력을 높여줘야 한다"며 "이런 것들을 잘 이뤄나가려면 무엇보다 학교가 즐거워야 한다. 우리 교실도 재밌고 즐거운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놀이' 성격의 초등교육을 진행하는 네덜란드를 예로 들면서 "공교육이 잘 돼 있고 고등학교만 나와도 얼마든지 전문가로서 성공적인 인생을 펼쳐나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자꾸 뭔가를 주입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학교에서의 단체생활과 또 여러 가지 다양한 인문학적인 소양을 담는 그 과정을 아주 재밌게 구성을 해서 '노는 개념'으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면서 "선생님들은 마음 편히 가르치고, 학생들은 행복하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바꿔나가는 데 저와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교례회에 참석한 이은선 흥덕중학교 교장과 이승오 청주혜화학교 교사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이은선 교장은 부모님이 모두 교사 출신이고, 자녀와 조카까지 3대 9명이 교직에 있는 교육자 집안이다. 윤 대통령은 "9명의 교직 경력을 전부 합치면 교직에 헌신한 기간이 무려 240년"이라며 박수를 돌렸다. 이승오 교사는 지체장애 학생들과 창업 동아리를 만들어서 장애인을 위한 장치를 개발하고, 창업동아리 발표 대회에서 제자들과 함께 상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장애 학생들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주신 이승오 선생님께 큰 박수 부탁드린다"고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여난실 한국교총 회장 직무대행 및 180여 명의 현장 교원과 교육 관련 단체·기관 대표, 정부에서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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