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한미-OCI 통합 정지 가처분 신청...경영권 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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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 시장은 동생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과 함께 수원지방법원에 한미약품그룹, OCI그룹 통합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반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여동생 임주현 사장의 통합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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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했다. 한미약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 시장은 동생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과 함께 수원지방법원에 한미약품그룹, OCI그룹 통합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임 사장은 가처분 신청 근거로 여동생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과 이우현 OCI 회장이 각자 대표를 맡게 되는 상황에서 주주총회 특별 결의가 필요하다는 점과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3자 배정 유상증자는 위법하다는 점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가처분 신청에는 꾸준히 통합을 반대했던 임 사장과 함께 차남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도 뜻을 함께 하며 경영권 분쟁이 격화됐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한미-OCI 통합 작업에는 제동이 걸리게 된다. 임 사장은 동생인 임종훈 사장과 함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추가 지분 확보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여동생 임주현 사장의 통합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통합을 주도한 송 회장과 임 실장은 통합을 조속히 마무리해 상속세 납부와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R&D) 자금 확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자문을 수행한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임 사장의 가처분 신청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입장문을 내고 선진지배구조를 완성하는 새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통합과 동반경영은 일견 이종기업집단으로 보이는 두 그룹이 각자 전문적인 영역에서 한층 강화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고 나아가 안정적인 지배구조 하에 상호 보완 기능을 통해 유기적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며, 이사회를 통해 공동 경영이라는 큰 틀에 비춰 자발적 오너십 포기로 견제와 균형이라는 선진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동반경영은 한국 자본주의 체제에서 새로운 지배구조의 전범이 될 것이며 한국내 취약한 지배구조를 가진 상당수의 기업집단이 참조할만한 모범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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