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임원 연봉 동결…경계현, 긴급 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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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적자로 충격을 안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임원들이 올해 연봉을 동결하는 특단의 조치에 나선다.
삼성전자 DS부문 한 임원은 "연봉 동결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메시지이며, 위기극복을 위한 긴장감 유지에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십시일반으로 고통을 분담해 올 한해 반드시 흑자전환과 장기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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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적자로 충격을 안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임원들이 올해 연봉을 동결하는 특단의 조치에 나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오후 긴급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경 사장과 사업부장들은 이날 긴급 회의에서 반도체 수요 부족이라는 업황을 탓하기보다는 임원들 먼저 정신 재무장을 통해 올해 반드시 위기 극복을 해내자는 결의의 표현으로 연봉 동결안을 발의했고, 임원들도 그 취지에 공감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 임원들은 다가오는 인공지능(AI) 혁명 시대의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하고 과감한 내부 혁신 및 허리띠를 졸라매는 간절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삼성전자 DS부문 한 임원은 "연봉 동결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메시지이며, 위기극복을 위한 긴장감 유지에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십시일반으로 고통을 분담해 올 한해 반드시 흑자전환과 장기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업황은 개선될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임원들이 연봉을 동결하는 특단의 조치에 나선 것은 삼성 특유의 미래 생존에 대한 '위기 의식'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듬해인 2009년과 실적 악화를 겪었던 2015년 임원뿐 아니라 직원들의 임금도 동결하는 비상경영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 충격(어닝쇼크)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은 6조5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6%, 영업이익은 84.9%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누적된 적자폭이 커 실적 하락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풀이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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