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망상' 한동훈에 "최소한의 공감능력 갖춰야"

이재명 "칼로 죽이려 하지만 죽지 않는다" 한동훈 "망상인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의 한 식당에서 열린 4·5선 중진 의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망상'이라고 말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최소한의 공감 능력과 인간에 대한 예의부터 갖추라"고 비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그 정도면 망상 아닌가'라며 막말을 뱉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정치 테러로 죽음의 고비를 넘긴 야당 대표에게 망상이라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야당 대표 이전에 정치 테러로 살인의 위협을 받은 피해자다. 테러범의 흉기를 보고도 망상이라고 말하냐"고 비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이 '이상한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라며 운을 떼면서 했던 말은 테러를 당한 야당 대표에 대한 최소한의 공감 능력도 없고 예의도 없었다"며 "정치가 아무리 비정해도 최소한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무에 복귀하며 "법으로도, 펜으로도,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그 정도면 망상"이라며 "누가 죽여본다는 이야기인가. 국민의힘인가, 국민인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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