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구 지난해에도 감소…생활비 부담, 교육 불안 영향

우지은 기자 2024. 1.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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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구가 지난해에도 감소한 가운데 중국 인구학자들이 출산 욕구 감소, 코로나19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중국 인구학자들은 중국 인구협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지난해 중국 인구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하며 출산 욕구 감소, 코로나19 등을 요인으로 분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4억967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208만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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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욕구 감소, 결혼 지연, 코로나19가 원인
中 인구학자들 "출산정책 개편 제안 필요해"
"여전히 12억명 수준의 인구대국"…긍정 전망
[베이징=AP/뉴시스] 중국 인구가 지난해에도 감소한 가운데 중국 인구학자들이 출산 욕구 감소, 코로나19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사진은 지난해 1월17일 중국 베이징의 공원 연못에서 한 모녀가 썰매를 타는 모습. 2024.01.17.

[서울=뉴시스]우지은 기자 = 중국 인구가 지난해에도 감소한 가운데 중국 인구학자들이 출산 욕구 감소, 코로나19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날 분석은 2023년 연간 인구 통계가 발표되기 하루 전인 16일에 나왔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중국 인구학자들은 중국 인구협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지난해 중국 인구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하며 출산 욕구 감소, 코로나19 등을 요인으로 분석했다.

중국 인구협회의 위안신 부협회장은 지난해 중국 인구가 마이너스 성장한 요인을 짚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가임기 여성 수 감소, 출산 욕구 감소, 결혼 지연 등이 2023년 인구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꼽았다.

그중 출산하기를 원하는 여성의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허단 중국 인구개발연구센터장은 "가임기 여성의 이상적인 평균 아이 수는 2017년 1.95명에서 2022년 1.86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17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4억967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208만명 감소했다.

중국 신생아 수는 1천만명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출생 인구는 902만명으로, 인구 출생률은 6.39%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는 1110만 명, 인구 사망률은 7.87%로 인구 자연 성장률은 -1.48%를 기록했다.

출생보장제도 등 정책 개편 필요


허 센터장은 "출산하거나 결혼하는 여성들이 줄게 만드는 요인 대부분은 지원 정책들을 통해 조정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분석했다.

그는 "체계적인 정책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생활비를 줄이고 교육 불안을 완화하고 여성 고용을 촉진하는 것과 같은 전면적인 조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출생보장제도도 제안했다. 허 센터장은 "출생보장제도가 신생아를 돌보는 개인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가족 구성원 간 도움을 장려하고, 과학적 양육에 대한 훈련과 지도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대 인구개발연구센터의 양판은 현행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앙 정부부터 지방 정부까지 많은 출산 지원 정책들이 발표됐지만 현 정책들은 전반적으로 다른 수준과 지역 간의 조화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일단 결혼하면 아이 낳아

중국 인구 상황에 긍정적 요인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국 인구개발연구센터의 인구 통계학자 리위에는 "결혼 내 출산율이 높고 평생 자녀가 없는 비율이 낮아 출산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3년 분기별 혼인신고 건수가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많고, 1년 전체 혼인신고 건수가 700만 쌍 이상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인구 성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위안신 중국 인구협회 부협회장은 "올해 인구 감소세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2024년에는 중국인의 용의 해 선호와 3년간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출생 반등으로 인구 마이너스 성장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구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했지만, 이번 세기 중반 중국은 여전히 12억~14억 인구를 가진 세계 20억 명 수준의 인구 대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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