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현대홈쇼핑, 송출 중단 '최악의 상황' 면했다

황동진 2024. 1. 17. 17: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홈쇼핑 사이의 수수료 갈등이 해결되며 송출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홈쇼핑은 송출 수수료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3월부터 송출 수수료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작년 9월 현대홈쇼핑이 KT스카이라이프에 송출 중단을 예고하며 갈등이 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송출 수수료 큰 틀에서 합의"
과기정통부 대가검증협의체 통한 첫 사례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홈쇼핑 사이의 수수료 갈등이 해결되며 송출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홈쇼핑은 송출 수수료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대가검증협의체를 통한 것으로 세부 사항은 아직 조율 중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성실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시청자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3월부터 송출 수수료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작년 9월 현대홈쇼핑이 KT스카이라이프에 송출 중단을 예고하며 갈등이 커졌다. KT스카이라이프가 정부에 중재를 요청해 작년 11월 17일 과기정통부가 대가검증협의체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대가검증협의체는 홈쇼핑·유료 방송 사업자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 중재를 담당하는 기구다. 지난해 3월 정부가 내놓은 ‘홈쇼핑 방송 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에 그 내용이 담겼다. 가이드라인은 홈쇼핑 사업자와 방송사업자 간 송출 수수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발표됐다.

이번이 대가검증협의체가 역할을 한 첫 사례다. 협의체를 통한 첫 합의 사례가 나온 만큼 앞으로 갈등이 일어날 경우 정부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과 유료방송 사이의 갈등은 오래된 문제다. 지난해 8월 딜라이브와 롯데홈쇼핑이 수수료 협상을 합의하는 과정에서도 송출 중단이 거론됐다. 같은 시기 CJ온스타일도 송출 수수료 협상 과정에서 LG헬로비전에 송출 중단을 통보했다. 두 사례는 외부 중재 없이 합의를 이뤘다.

TV 시청자가 줄어들면서 유료방송 사업자들의 성장은 둔화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종합유선방송 사업자들의 2022년 매출은 총 1조8000억원으로 2018년(2조900억원)에 비해 13.8% 감소했다. 전체 유료 방송 가입자 중 위성방송 가입자 비중은 2018년 10%에서 2022년 8.1%로 약 2%포인트 줄었다. IPTV는 가입자 수 증가세가 꺾였다. 2019년 9.3%였던 전년 대비 가입자 수 증가율은 2022년 3.9%까지 축소됐다.

홈쇼핑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3분기 현대홈쇼핑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8% 줄어든 92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롯데홈쇼핑은 2022년 총매출액이 1조770억원으로 2021년에 비해 약 2.2% 감소했다. 인터넷쇼핑 매출은 증가했지만 TV홈쇼핑 매출은 줄었다.

두 업계 모두 매출이 둔화하는 가운데 홈쇼핑 송출 수수료가 방송 사업자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종합유선방송 사업자들의 전체 매출에서 홈쇼핑 송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36.2%에서 2022년 41.9%로 늘었다. 위성방송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도 2019년 26.5%에서 2021년 27.1%로 증가했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