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선희 직접 면담한 푸틴, 3월 대선 앞두고 평양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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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방러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났다.
푸틴 대통령은 최 외무상과 만남에서 북한 방문 일정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푸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00년 7월 19~20일 구소련 국가와 러시아 지도자로는 최초로 북한을 공식 방문한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조와 국제 무대에서의 상호 협력 등 11개항으로 구성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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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24년만에 방북까지 노려
러시아 "'민감한 분야' 포함
北과 모든 관계 발전시킬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방러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났다. 다른 나라 외교장관을 푸틴 대통령이 직접 면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양국 간 밀착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전했다.
17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의 면담을 거론하며 "대체로 양자 관계, 한반도 상황에 관해 대화했으며 가장 시급한 국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양자 관계 발전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북한이 우리의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반복해서 말했고 기꺼이 다시 반복할 것"이라며 "우리는 '민감한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한 푸틴 대통령이 오는 3월 러시아 대선을 앞두고 북한을 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선에 도전하는 푸틴 대통령이 지지율 결집 효과를 노리고 '북한 방문'이라는 이벤트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푸틴 대통령은 최 외무상과 만남에서 북한 방문 일정을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날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북한을 방문한다면 2000년 7월 이후 약 24년 만이 된다. 이번 방북이 성사되면 양국 관계는 물론 글로벌 지형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00년 7월 19~20일 구소련 국가와 러시아 지도자로는 최초로 북한을 공식 방문한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조와 국제 무대에서의 상호 협력 등 11개항으로 구성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2000년 북·러 두 정상의 만남은 구소련 붕괴와 1990년 9월 한국·소련 수교 이후 냉랭해진 북·러 관계에 해빙의 물꼬를 튼 것이었다.
북·러 친선조약도 푸틴 대통령 방북 전인 그해 2월 체결됐다. 최 외무상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은 북·러 정상회담의 협의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부터 사흘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 중이다.
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과 무기 거래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과 외교관계를 크게 강화한 바 있다. 이에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포탄과 미사일을 제공받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다만 러시아와 북한은 이 같은 무기 거래 의혹을 꾸준히 부인해왔다.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으로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과 무기 거래를 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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