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후티반군 세번째 공습 EU도 홍해 군사작전 동참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4. 1. 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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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홍해를 항해하는 선박을 위협하는 예멘 후티 반군에 세 번째 공격을 감행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후티 반군을 향해 몇 차례 추가적인 저강도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며 "발사 태세를 갖춘 예멘 반군의 탄도 미사일을 목표로 한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군이 후티 반군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3일에는 예멘에 있는 후티 반군 레이더 시설을 공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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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구축함 최소 3척 투입
美 "필요땐 추가 조치 단행"
이란은 파키스탄 본토 공격

미국이 홍해를 항해하는 선박을 위협하는 예멘 후티 반군에 세 번째 공격을 감행했다. 유럽연합(EU) 역시 홍해에서 상선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해군 작전을 추진하고 있어 역내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후티 반군을 향해 몇 차례 추가적인 저강도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며 "발사 태세를 갖춘 예멘 반군의 탄도 미사일을 목표로 한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도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이날 상선 공격 준비를 갖춘 4기의 미사일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이 후티 반군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미국은 지난 11일 영국과 함께 호주, 바레인, 캐나다 등 동맹의 지원을 받아 후티 반군 본거지에 첫 공습을 단행했다. 13일에는 예멘에 있는 후티 반군 레이더 시설을 공격하기도 했다.

유럽연합(EU)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U의 고위 외교관들은 홍해에서 상선을 보호하기 위한 해군 작전을 실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세부 사항에 대한 마무리 작업만 남겨둔 상태다.

블룸버그가 확인한 계획안에 따르면 EU는 이번 작전의 일부로 홍해에 다기능 구축함 또는 호위함을 3척 이상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외무장관 회의에서 이 방안이 승인되면 EU 작전은 이르면 다음달 말 시작될 수 있다고 유랙티브닷컴이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일련의 공격으로 중동 전쟁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확전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사태 악화 시 추가적인 공격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이다.

커비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전쟁을 바라지 않으며, 확전을 바라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같은 공습이 상대의 공격 능력을 억누르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며 "미국은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하는 데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확전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란은 이날 파키스탄 본토를 공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파키스탄에 있는 반(反)이란 무장단체 '자이시 알아들'의 기지 2곳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파키스탄 당국은 밝혔다. 자이시 알아들은 이란 남동부 시스탄-발루치스탄에서 활동하는 수니파 무장단체다. 이 단체는 이란 내 발루치족의 권익 신장과 생활 환경 개선을 주장하며 수년 동안 이란군을 상대로 많은 공격을 감행했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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