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재명 "평등해야 할 법이 특정인에게 특혜가 되고 있다"

김현우 2024. 1. 17. 1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피습 보름 만인 17일 공식 석상에 복귀하면서 첫 일성으로 "이번 총선은 윤석열정권 심판 선거"라고 말했다.

4·10 총선 구도를 '정권 심판'으로 규정하며 정권 심판 중심에 이재명 체제 민주당이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이 정권 심판으로 치러져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이 정권의 행태나 성과가 국민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습 보름 만에 당무 복귀
“지난 2년 경제·안보·민생 더 악화”
정권 심판론 부각하며 결집 모색
“법·펜 이어 칼… 난 결코 안 죽어”
민주 현역의원들 추가탈당 우려
비명·친명 공천갈등도 점입가경
선거제 개편 등 당내 과제 산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피습 보름 만인 17일 공식 석상에 복귀하면서 첫 일성으로 “이번 총선은 윤석열정권 심판 선거”라고 말했다. 4·10 총선 구도를 ‘정권 심판’으로 규정하며 정권 심판 중심에 이재명 체제 민주당이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또 이날 8호 인재로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영입하는 등 피습 탓에 잠시 멈췄던 총선 열차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부산 가덕도 피습 후 15일 만에 당무에 복귀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정부 비판을 연이어 쏟아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경제·안보·민생은 더 나빠졌고 좋아진 것은 거의 보이지 않는 데다 모든 국민에게 평등해야 할 법이 특정인에게는 특혜가 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이 정권 심판으로 치러져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이 정권의 행태나 성과가 국민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많은 논란이 있지만 최선을 다해 통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하고 혁신적인 공천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법으로도 죽여 보고 펜으로도 죽여 보고 그러고 안 되니 칼로 죽여 보려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며 “국민께서 저를 살려 주신 것처럼, 이 나라와 미래를 제대로 이끌어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했다. 흉기 피습 이후 보름 만에 당무에 복귀한 자리에서 정권심판론을 제기하고 ‘이재명 피습 음모론’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대표 앞에는 과제가 적잖이 쌓여 있다. 이 대표가 침묵하던 사이 당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의 연쇄 탈당이 벌어졌고 추가 탈당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 이석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지금도 관심 가지고 서로 통화하고 물어보는 의원님도 10여분 계시다. 2월 중순 이후에 많이 오실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며 민주당 현역 의원의 추가 탈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연합뉴스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들의 비명계 의원 지역구 출마가 이어지는 등 공천 갈등도 부담이다. 이재명 체제에서 교육연수원장을 맡은 정봉주 전 의원과 비명계 박용진 의원의 갈등은 법정 다툼까지 거론되며 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원외 친명 조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인 김우영 강원도당 위원장은 비명계 강병원 의원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했고 양문석 전 경남도당 부위원장은 비명계 전해철 의원 지역구 도전을 선언했다. 친명 의원인 양이원영 의원은 비명계 양기대 의원 지역구를, 김의겸 의원은 신영대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교통정리에 나서야 내전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선거제 개편 논의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다당제 실현을 내건 바 있지만 지난해 연말에는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라는 말과 함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 가능성을 언급하며 스스로 약속을 어겼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최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 친민주당 성향 정치인들이 ‘비례연합정당’을 띄운 가운데 이 대표가 다수 의석 확보를 위해 ‘위성정당’을 창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8호 인재 ‘김구 증손자’ 김용만씨 영입 흉기 피습 이후 보름 만인 17일 당무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 김용만 대한 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오른쪽)를 8번째 영입 인재로 맞이하며 김구 선생 사진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김 이사를 8호 인재로 영입했다. 김 이사는 김구 선생의 증손자로 최근 국민의힘 박은수 비상대책위원의 ‘김구 폄훼’ 발언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