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통령 세종집무실 명확한 로드맵 내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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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세종집무실의 건립시기가 지연되고 사업 규모도 줄어들었다는 소식이다.
세종집무실 건립과 관련한 연구용역 결과 총사업비가 45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대폭 축소됐고, 준공 시기도 2027년 초에서 2027년 말로 미뤄졌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용역 결과 중 일부가 흘러나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세종집무실의 준공 시점이 늦어지는 줄 뻔히 알면서도 연구용역 마감을 미룬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도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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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세종집무실의 건립시기가 지연되고 사업 규모도 줄어들었다는 소식이다. 세종집무실 건립과 관련한 연구용역 결과 총사업비가 45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대폭 축소됐고, 준공 시기도 2027년 초에서 2027년 말로 미뤄졌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본 계획을 확정해 올 연말쯤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한다. 비록 늦었지만 연구 용역이 완료돼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수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세종집무실 건립과 관련해 아직도 모호한 부분이 없지 않다. 연구용역이 완료되면 최종보고회를 열고 자료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런 절차가 없었다. 대통령실이나 행복청이 용역 결과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도 없다. 그러다 보니 국민들은 일부 언론을 통해 찔끔찔끔 흘러나오는 소식에 귀동냥을 하는 식이다. 다른 것도 아니고 국민적 관심사인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을 놓고 이래도 되는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
그동안 정부의 세종집무실 추진 과정을 보면 믿음이 가지 않는다. 연구용역만 하더라도 이미 지난해 5월 완료됐어야 했는데 '관계기관 협의'라는 이유 같지 않은 이유로 무작정 연기됐다. 김대기 대통령 실장은 국회 질의응답 과정에서 지난해 11월 중 공개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사실상 다 끝난 용역 결과를 놓고 결재 하나 받는데 8개월이 걸린 셈이다.
대통령 세종집무실은 용역 결과 중 일부가 흘러나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총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3분의 1이나 감소했는데 "실용성에 중점을 뒀다"는 말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올 연말 설계에 착수한다면 2027년 말 완공도 장담할 수 없다. 세종집무실의 준공 시점이 늦어지는 줄 뻔히 알면서도 연구용역 마감을 미룬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도 의아하다.
정부는 이런저런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연구용역 일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행복청의 2월 업무보고 시점에 맞춰 공개할 것이라는 말도 있는데 굳이 의구심을 키울 필요가 없다. 세종집무실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표 공약으로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다. 지금이라도 로드맵을 명확하게 밝혀야 뒤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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