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 청년층의 '취업 이탈'이 던지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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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학 졸업자들의 수도권 취업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이 17일 밝힌 취업통계 조사를 보면 충청권 대학 졸업자의 수도권 취업 비율은 58.6%를 보였다.
그런데도 이들 권역 대학 졸업자들의 수도권 취업 이탈 비율은 40%를 넘지 않고 있다.
그에 비해 충청권의 수도권 취업 비율 58%대는 확실히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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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학 졸업자들의 수도권 취업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이 17일 밝힌 취업통계 조사를 보면 충청권 대학 졸업자의 수도권 취업 비율은 58.6%를 보였다. 지역 잔류 비율 33.0%에 견주면 큰 격차임을 알 수 있다. 어디에서든 취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으면 나쁠 것은 없다. 그렇게 보면 취업 목적지가 지방이냐 수도권이냐 하는 문제는 부차적일 수 있는 노릇이다.
충청권 대학 출신들 취업 통계도 이런 취업 시장의 현실 여건에 반응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다만 수도권 취업률 대비 지역 잔류율 간에 간극이 크다는 점은 걸린다. 수도권에 가까운 것도 이유일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할 수 있다. 대구·경북(36.4%), 호남(30.6%), 부울경(28.5%)의 각 수도권 취업률이 수도권과 떨어져 있기 때문으로 보는 것은 단견이다. 원하는 일자리에다 연봉까지 높다면 수도권이 주는 매력은 출신 지역을 능가하기 마련인 것이다. 그런데도 이들 권역 대학 졸업자들의 수도권 취업 이탈 비율은 40%를 넘지 않고 있다. 출신 지역에서 취업하는 비율이 우위를 보일 만한 매력요인이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에 비해 충청권의 수도권 취업 비율 58%대는 확실히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긴 안목에서 볼 때 이는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취업 이탈'이 주는 경고음이라 할 것이다. 수도권 비율과 지역잔류비율이 50대 50에서 경합하는 것도 아니고 급격히 기울어있는 까닭이다. 타 지역 상황과 비교해도 충청권은 청년층을 붙잡아 두는 데 변변히 힘을 쓰지 못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취업시장의 질이 열악한 데다 정책적 지원 등도 지역 잔류 동인으로 작용하기에는 역부족인 현실을 엿보게 한다고 할 것이다.
지역인재의 일방적 추세의 취업 이탈은 불가피한 측면도 있겠지만 그냥 방관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청년층 이탈이 지속되면 지역 생산인구 감소를 초래하면서 지역경제에 타격을 입히게 된다. 지방화시대 구호와 함께 권역별 메가시티 구축 정책이 무색해지는 것은 당연하고 국가경쟁력도 떨어트릴 수 있다. 수도권으로 쏠리는 흐름을 적정 관리하는 일이 시급하다. 실효적인 처방 정책을 펴는 데 실기하면 '지방 실패'를 앞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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