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보는 주주환원 … 메리츠 약진 돋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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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가 최근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또한 크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지주 시가총액을 넘어선 메리츠금융지주는 국내 최대 보험사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가 하나금융지주는 물론, 국내 최대 보험사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을 연내에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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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3위권으로 도약
장초반 삼성생명 넘어서기도
5년간 자사주 소각에 신뢰 쑥
메리츠화재·증권 합병도 주효
메리츠금융지주가 최근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또한 크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하나금융지주 시가총액을 넘어선 메리츠금융지주는 국내 최대 보험사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모습이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전반적인 증시 약세 탓에 전일 종가 대비 3.44% 내린 5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럼에도 이날 종가 기준 메리츠금융지주 시가총액은 11조9900억원으로, 국내 최대 보험사 삼성생명의 12조2200억원을 목전에 두게 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장 초반 잠시 삼성생명 시가총액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19분께 메리츠금융지주 시가총액은 12조4260억원으로, 같은 시간 삼성생명의 12조4200억원보다 높았다. 최근 메리츠금융지주 주가수익률은 동종업계 다른 종목에 비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2021년 1월 18일 주당 9600원에 불과했던 이 종목의 주가는 2022년 1월 17일 5만4500원, 작년 1월 17일 4만5950원을 거쳐 이날 5만9000원까지 올랐다.
과거 다른 금융주와 같이 저평가됐던 메리츠금융지주가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보일 수 있었던 원인으로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이 꼽힌다.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메리츠금융지주는 2019년 5월 처음으로 자사주 700억원어치를 매입한 뒤 이듬해 전량 소각했다. 이후 2021년에는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 1500억원어치를 매입해 이듬해 모두 소각했고, 2022년 3000억원, 2023년 6400억원 등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례적으로 많은 양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처럼 기존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면 곧이어 차기 자사주 매입을 발표해 자사주 매입·소각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신뢰를 획득했다는 평가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사측이 자사주 매입을 장기적으로 꾸준히 진행하면 주주 구성이 장기 주주 위주로 재편되고 주당순이익(EPS) 상승 폭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이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만년 저평가 종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로 이른바 '쪼개기 상장'을 벗어났다는 점도 꼽힌다. 한때 메리츠금융지주는 자회사가 중복해서 상장된 탓에 높은 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에도 2010~2019년 주가수익비율(PER)이 3~4배에 불과한 초저평가 소외주로 불렸다. 하지만 2021년 들어 주주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자회사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합병·상장폐지하며 이듬해 우리금융지주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또 회사 측은 2022년 연결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 환원에 사용하겠다고 선언했으며, 실제 자사주 매입 시 일별 정액 매입 방식을 도입했다. 일별 정액 매입은 예측 가능성이 크고, 주가 하락 시 더 많은 수량을 매입할 수 있는 방식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가 하나금융지주는 물론, 국내 최대 보험사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을 연내에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생명은 2023년 3분기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6배에 불과해 국내 증시에서 대표 저평가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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