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 연일 출렁 … 이달말 美FOMC가 '분수령'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2024. 1. 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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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보름 만에 1340원대로 내려선 달러당 원화값이 연초부터 1350원대까지 주저앉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실제 금리 인하에 나설 시점은 불명확한 반면 전 세계적으로 잇단 전쟁과 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원화값을 둘러싼 불안 요인이 해결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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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반 만에 1340원대로

두 달 보름 만에 1340원대로 내려선 달러당 원화값이 연초부터 1350원대까지 주저앉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실제 금리 인하에 나설 시점은 불명확한 반면 전 세계적으로 잇단 전쟁과 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원화값을 둘러싼 불안 요인이 해결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해 11월부터 주로 1290~1330원 범위 내에서 횡보세를 보였지만 연초부터 약세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다른 경제지표들은 큰 변동이 없었다는 점에 비추어보면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기보다는 엔화 약세와 국내 증시 조정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7일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빨리 앞서 나가다가 인하 시기 전망이 뒤로 늦춰지면서 그간 과도했던 시장의 기대가 잠재워졌고, 이 때문에 위험 자산 가격이 조정되며 원화값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관련 발언과 각종 지정학적 불안 요소들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남북 간 대치 상황 등의 위험이 불거지면 불안감이 증폭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오는 1월 말 예정돼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준이 금리 인하 기조 스탠스를 유지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논의하고 있다고 한 기조를 급격히 뒤집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아직까지는 원화값 방향성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당분간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 한다"면서도 "FOMC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 스탠스가 재확인될 경우 시장은 다시 반전해 원화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어 가격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원화값이 최근 하락세를 이어나가 135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해 1310원대로 회복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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