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때 지역화폐 감사원 "업체 충전금 유용 방치"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4. 1. 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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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요 성과인 경기도 지역화폐 사업을 운용한 대행사가 경기도민·지방자치단체 등이 적립한 충전금 6783억원(추정치)을 이자놀이, 사업 확장 등에 멋대로 사용했다고 17일 감사원이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9년 1월 경기도와 지역화폐 운영 대행 협약을 체결한 코나아이는 2021년까지 3년간 충전금 6783억원을 채권 등에 투자해 26억원 이상의 이자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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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주요 성과인 경기도 지역화폐 사업을 운용한 대행사가 경기도민·지방자치단체 등이 적립한 충전금 6783억원(추정치)을 이자놀이, 사업 확장 등에 멋대로 사용했다고 17일 감사원이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9년 1월 경기도와 지역화폐 운영 대행 협약을 체결한 코나아이는 2021년까지 3년간 충전금 6783억원을 채권 등에 투자해 26억원 이상의 이자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역화폐 관련 계좌를 자사 계좌와 분리해 운영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긴 것이다. 코나아이는 또 2020년 5월 여신전문금융업에 진출하기 위해 유상증자 자본금에 쓸 목적으로 충전금 100억원을 빼내 쓰기도 했다. 경기도는 2020년 10월 코나아이가 충전금을 유용한 사실을 인지했지만 '충전금을 돌려받을 수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해 방치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는 코나아이에 수익 배분이 유리하도록 협약을 설계하고, 측근을 채용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또 경기도는 2020년 당시 도가 추진하던 남북 가축전염병·코로나19 공동방역사업을 담당할 업체로 비영리단체 남북경제협력연구소를 선정하고 보조금 12억9100만원을 지급했으나, 연구소는 이 중 4억2600만원을 횡령했다. 연구소는 물품을 저가에 구매한 뒤 남은 돈을 빼돌리는 등 방식으로 연구소 대표의 사무실 월세·관리비 납부 등에 보조금을 쓴 것으로 파악된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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