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영기업 건설 17층 시드니아파트 붕괴 위험"…당국 해결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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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부동산 개발사가 호주 시드니에 지은 아파트 4개 동이 붕괴할 위험이 있다며 호주 당국이 해결하라는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건축위원회는 이날 호주 시드니 맥쿼리 파크 핼리팩스가 23번지에 있는 라클란 라인 아파트 4개 동에 긴급 시정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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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중국 국영 부동산 개발사가 호주 시드니에 지은 아파트 4개 동이 붕괴할 위험이 있다며 호주 당국이 해결하라는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건축위원회는 이날 호주 시드니 맥쿼리 파크 핼리팩스가 23번지에 있는 라클란 라인 아파트 4개 동에 긴급 시정명령을 내렸다.
이 아파트는 중국 국영 녹지홀딩스그룹(綠地控股集團)의 호주 자회사 그린란드가 지은 것으로 최고 17층에 총 900세대 규모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체 사이트에 따르면 총면적 63㎡ 규모 방 1개 아파트 매매가는 83만 호주달러(약 7억 3천만원) 수준이다.
위원회는 지난해 8월 이 아파트의 안전성 등을 검사했으며 그 결과 슬래브(콘크리트 천장)가 주차장과 1층 하중을 견디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시공상 결함으로 지하실과 1층 접합부 슬래브에 갈라짐 현상과 같은 심각한 손상이 확인됐다"며 "슬래브 파손으로 건물 일부가 파괴되거나 장기적으로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4개월 안에 이를 해결하라고 명령했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으면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다만 당장은 붕괴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아파트 내 거주민들이 이주할 필요는 없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하지만 그린란드 측은 반발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그린란드 측에 검사 결과와 명령서 초안을 공유했다. 이에 그린란드는 자신들이 진행한 전문가 검사 보고서와 함께 시정명령을 내리지 말아 달라는 요청서를 보냈다. 그린란드는 시정 기간과 일부 하자 진단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NSW주는 "위원회의 명령은 장기적인 위험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수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명령을 이행하도록 그린란드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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