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콘서트 찾은 98세 팬 이름 불러… “100세에도 콘서트 오세요”

커뮤니티서 98세 노모 모시고 콘서트 찾은 사연 화제

임영웅. /뉴스1

가수 임영웅(33)이 콘서트에서 98세 팬을 위한 특별한 배려를 선보여 네티즌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임영웅이 콘서트 찾아온 98세 팬을 대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올라온 임영웅 콘서트 후기 글이 다수 포함됐다. 이 가운데 98세 노모와 함께 임영웅 콘서트를 찾았다는 A씨 사연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A씨는 “사실 (고령의) 엄마가 3시간 정도 하는 콘서트를 견디실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공연 전날 평소 다니시던 병원에 가서 진통 주사도 맞고, 안과에 가서 눈 세척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저도 무릎 인대 파열로 수술한 지 1개월 정도 지난 뒤라서 엄마까지 챙길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며 “걱정과 달리 공연장에 갔더니 팬클럽 ‘영웅시대’ 분들의 배려와 관심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시작을) 기다렸다”고 했다.

A씨는 “공연 도중 영웅님께서 (98세인) 엄마를 기억해 주고, 찾던 순간엔 심장이 멎을 뻔했다”며 “한순간도 쉬지 않고 응원봉 들고 즐거워하던 귀엽고 예쁜 우리 엄마, 평생 기억에 남을 98세 인생의 첫 콘서트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콘서트) 다음날 거뜬히 일어나더니 ‘영웅이가 100세 때 다시 만나자고 했다’며 건강관리에 힘쓰겠다고 하더라”며 “정말 감사한 일이다. 엄마 100세 때는 여섯 딸 모두 공연에 가야 하니까 티켓 구할 수 있는 넓은 곳에서 콘서트 해주시라”고 했다.

98세 노모(사진 오른쪽)와 함께 임영웅 콘서트를 관람한 여성팬이 올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와 그의 노모가 임영웅에게 사인받는 모습을 옆에서 본 네티즌 B씨 사연도 소개됐다. B씨는 임영웅이 98세 팬에게 선물한 사인 사진을 공개하며 “임영웅이 100세 때도 콘서트 오시라고, 98세 팬에게 할머니 안 붙이고 이름만 ‘OO이’라고 적어주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대단한 가수”라는 등 대부분 칭찬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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