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에 흔들리는 삼성 … 반도체 매출 세계 1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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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산업은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이다.
미국·중국·일본·대만 등 국가에서 반도체 패권 경쟁이 고조되면서 생존의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견제를 강화하면서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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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패권경쟁 '시계제로'
"삼성, 미래 준비에 전념해야"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산업은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이다. 미국·중국·일본·대만 등 국가에서 반도체 패권 경쟁이 고조되면서 생존의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점에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로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각 국가들이 파격적인 반도체 산업 지원책을 쏟아내면서 반도체 분야는 이제 기업 대 기업 경쟁에서 국가 대항전으로 전선이 확대됐다.
총 527억달러(약 71조원)를 반도체지원법을 통해 지원하는 미국은 본격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지난 4일 미국 기업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가 두 번째로 반도체법 지원금을 받았다. 보조금 수혜를 본 첫 번째 기업은 지난해 12월 보조금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영국 방산업체 BAE시스템스다. BAE시스템스는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도 대만의 TSMC가 구마모토현에 건설한 1공장 비용 가운데 46% 수준인 4760억엔(약 4조3000억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했다.
미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견제를 강화하면서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하원의 중국특위가 중국이 오픈소스 명령어 집합인 'RISC-V(리스크 파이브)'를 사용할 수 없도록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미국 정부에 주문했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개발자들은 RISC-V를 이용해 반도체를 설계할 수 있는데, 중국이 오픈 설계기술인 RISC-V를 기반으로 첨단 반도체 생산을 늘린다는 소식에 미국이 제재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반도체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불어닥친 메모리반도체 불황과 함께 인텔에 반도체 글로벌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매출 399억500만달러(약 53조5000억원)를 기록해 486억6400만달러(약 65조2000억원)인 인텔에 2021년 이후 2년 만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이처럼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갈등 양상 또한 증폭될 여지가 있어 산업계에서는 올해를 대한민국의 미래 성패를 좌우할 '결정적 1년'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 관계자는 "생존을 위해 인재와 기술, 투자에서 국가적 역량을 모아 대응에 나서지 않으면 영원히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1990년대 디지털 전환, 2000년대 모바일 전환 등 산업 전환기에 기회를 찾아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다"며 "회사 안팎의 위기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을 삼성이 돌파하려면 오로지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승진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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