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향고래 동해에 100마리 이상 산다”
[앵커]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인 향고래와 참고래가 우리 동해안에 다수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래 포획이 금지된 이후, 한두 마리씩 드물게 발견되던 대형 고래가 이렇게 다수 확인된 건 처음입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흰 물거품을 일으키며, 바다 위를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커다란 고래, 최근 동해에서 발견된 향고래입니다.
향유고래라고도 불리는 향고래는 이빨 고래 가운데서는 가장 몸집이 큰 고래로, 몸길이가 19미터에 이릅니다.
과거 우리 바다에서 자주 발견됐지만, 서구 열강과 일제의 과도한 포획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해 멸종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최근 조사한 결과 이 향고래가 동해에 100마리 이상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980년대 들어 고래잡이가 금지되고, 또 보호종으로 지정되면서 개체수가 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겸준/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멸종 위기종이어서 거의 발견이 안 되고, 발견이 되더라도 매우 드물게 발견이 되었는데요. 최근 들어 발견 빈도가 높아져서 분석한 결과 이렇게 괄목할 만한..."]
향고래와 함께 또 다른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참고래도 동해에 50마리가량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상괭이 개체수도 확인됐는데, 충남 태안과 전남 진도 사이 연안에 모두 4,500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산과학원은 우리 바다 고래의 생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선박과 항공 조사를 대폭 늘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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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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