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간연구소 “대만 유사시 일본 GDP 6%↓,미국보다 타격 커”

정미하 기자 2024. 1. 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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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독립 성향인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중국과 대만의 긴장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약 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민간연구소인 노무라 종합연구소는 유사시 일본과 대만과의 수출입이 정지됐을 때,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을 향한 수출이 반감됐을 경우를 가정했을 경우 연간 명목 GDP가 각각 1.38%, 4.61% 감소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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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독립 성향인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중국과 대만의 긴장 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약 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33조9000억엔(약 308조원) 규모다. …

17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민간연구소인 노무라 종합연구소는 유사시 일본과 대만과의 수출입이 정지됐을 때,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지역을 향한 수출이 반감됐을 경우를 가정했을 경우 연간 명목 GDP가 각각 1.38%, 4.61%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일본 도쿄의 한 상업 지구. / 로이터

대만은 2021년도 기준으로 중국, 미국, 한국에 이어 네 번째로 일본이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다. 여기다 대만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가 위치한 나라다. 대만은 전세계 반도체 위탁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중국 역시 전기차 등에 쓰이는 핵심 광물인 희토류의 점유율 70% 이상을 담당한다. 이 때문에 중국과 대만이 갈등하면서 전쟁 등이 발생할 경우, 인근 국가의 공급망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무라 종합연구소는 “일본에서 사용되는 반도체의 33%는 대만 수입품”이라며 “자동차 부품, 컴퓨터, 휴대전화, 가전제품 등 고성능 반도체를 써야 하는 8개 산업 분야는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8개 분야에서 1년간 생산량이 33% 감소하면 일본의 명목 GDP는 0.48%가 추가로 줄어든다”며 “대만과 교역 중단에 따른 GDP 감소율 합계는 1.38%”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군이 군사 개입을 결정하면 중국이 미국 동맹국인 일본을 교전 상대로 여겨 무역 규제를 시행할 것”이라며 “해상 운송에 문제가 생겨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출량이 1년간 반으로 줄어들면 일본 GDP는 4.61% 감소한다”고 예상했다.

노무라 종합연구소는 “대만 유사시에 일본 경제가 받는 타격은 미국보다 클 것”이라며 “위험 회피로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오르고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고려한다면 경제적 타격은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대만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일본 GDP 감소율이 13.5%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노무라 종합연구소의 추정치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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