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왕실 정원서 관광객이 ‘비키니 일광욕’…여론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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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왕실 정원에서 외국인 관광객 2명이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한 사실이 드러나 태국 여론이 공분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태국 수도 방콕 왕궁 앞 광장인 사남루앙에서 외국인 여성 2명이 비키니를 입고 누운 채 일광욕을 했다.
이 때문에 현지인과 관광객은 사원 등 태국에서 신성한 곳으로 지정된 곳을 방문할 시 어깨 및 다리를 가리는 단정한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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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입고 일광욕, 경찰 즉시 제지
왕가 생일·화장터, 민주화 운동 장소
여론 분노…“점진적으로 사실 알려야”
태국 왕실 정원에서 외국인 관광객 2명이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한 사실이 드러나 태국 여론이 공분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태국 수도 방콕 왕궁 앞 광장인 사남루앙에서 외국인 여성 2명이 비키니를 입고 누운 채 일광욕을 했다.
이 모습을 발견한 태국 현지인이 이를 경찰에 신고하자 방콕 프라나콘 경찰은 즉시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2명에 대해 즉시 경고하고 이동할 것을 지시했다. 관광객 2명은 이를 따랐다.
이 소식이 소셜미디어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려지자 태국 현지 여론에서는 공분이 터져 나왔다.
이는 이 지역이 태국 전통과 문화 및 사회에서 신성한 곳으로 여겨지는 데 따른다. 사남루앙은 ‘왕실 정원’이란 뜻으로 1855년 라마 4세에 의해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역대 국왕 및 왕비의 생일 기념식을 비롯해 신년맞이, 기우제, 왕실 화장터, 민주화 운동 시위가 벌어졌다.
이 때문에 현지인과 관광객은 사원 등 태국에서 신성한 곳으로 지정된 곳을 방문할 시 어깨 및 다리를 가리는 단정한 복장을 착용해야 한다.
또 해당 지역에서는 관람 및 참배 외 일광욕이나 음주 등 행위가 금지된다.
태국 네티즌들은 해당 관광객을 향해 “태국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하지만 비슷한 사건이 이틀 뒤인 지난 14일에도 발생했다.
이날 태국 치앙마이의 왓 치앙만 사원에서는 관광객 2명이 사원 경내에 누워 일광욕을 했다.
이와 관련 태국 국영언론은 지난 15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왓 쑤언깨우 수도원장인 프라 파욤 칼라야노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는 문화적 차이와 태국 문화 및 전통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며 “태국인들은 화를 내거나 모욕을 당하지 말고 점진적으로, 논리적으로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프라나콘 행정 당국은 향후 사고 재발을 예방하고자 해당 지역에 안내 표지판을 설치할 것이라 밝혔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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