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공천룰' 확정 다음날 중진 오찬…"시스템 공천 취지 설명"(종합)

이유미 2024. 1. 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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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당의 4·5선 의원들과 만나 전날 확정한 공천 룰의 취지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이날 오찬은 예정된 일정이었지만 공교롭게도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들에 대해 최대 35%의 감점 페널티를 적용하기로 확정한 바로 다음 날이어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받았다.

윤상현 의원은 오찬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중진 의원의 희생이나 공천 규정과 관련한 반발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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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건의에 "병행할 것"…중진들, 당정관계·쌍특검 해법 주문
"내 이미지 소진돼도 총선 승리 위해 모든 걸 다할 것"
4선·5선 중진 의원들 만난 한동훈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식당에서 4선·5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17 [공동취재]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최평천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당의 4·5선 의원들과 만나 전날 확정한 공천 룰의 취지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이날 오찬은 예정된 일정이었지만 공교롭게도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들에 대해 최대 35%의 감점 페널티를 적용하기로 확정한 바로 다음 날이어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주목받았다.

일부 중진들의 반발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실제 오찬에서 반발이나 항의하는 발언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과거에 안 하던 시스템 공천을 보수당에서 어떤 취지에서 처음 실시하게 된 건지 설명했다"면서 "그 취지에 대해 굉장히 잘한 것이라는 대부분의 반응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페널티 적용에 대해 중진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는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답했다.

오찬에는 김영선·서병수·정우택·정진석·조경태·주호영(이상 5선), 권성동·권영세·김기현·김학용·박진·윤상현·이명수·홍문표(이상 4선) 의원이 참석했다.

윤상현 의원은 오찬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중진 의원의 희생이나 공천 규정과 관련한 반발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선수가 룰을 탓할 수 있겠나.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룰에 대한 그런 이야기가 없었다"며 "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공천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 평가하는 분위기였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부 참석자들은 현역 의원 평가 시 당무감사 비중 등 경선 룰 세부 내용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중진 의원이 "경선만이 능사가 아니고, 경우에 따라 전략공천도 필요하다"고 건의하자, 한 위원장은 "잘 알고 있다. 전략공천 등 여러 가지를 병행해서 과학적이고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김기현 전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식당에서 4선·5선 중진 의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김기현 전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4.1.17 [공동취재] uwg806@yna.co.kr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대척점에 서서 총선에서 이기겠다"고도 발언했다.

한 위원장은 또 "운 좋게도 내가 국민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어서 일각에선 내 이미지가 소진될 거란 우려가 있지만, 이미지가 다 소진된다고 하더라도 총선을 이길 수 있다면 내 모든 걸 다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일부 참석자는 '쌍특검'(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과 참석자들은 수도권 전략과 저출생 등 정책 의견도 교환했다.

일부 중진은 당정 관계 개선과 해병대 채상병 사건에 대한 대응을 주문했다.

한 위원장은 당정 관계에 대해 "대통령실도 협조하지 않겠느냐"며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고 한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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