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세론에 우려 쏟아낸 다보스 … 안보·경제 위협 대비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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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뽑힐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이 '트럼프 리스크'를 걱정하고 있다.
트럼프가 다시 집권할 경우 세계 경제와 안보를 지탱하던 기존 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은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에 주목하며 트럼프 재집권 시 미국의 '안티 글로벌' 성향이 강해질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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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로 뽑힐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이 '트럼프 리스크'를 걱정하고 있다. 트럼프가 다시 집권할 경우 세계 경제와 안보를 지탱하던 기존 질서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트럼프의 재집권을 상정해 비상계획을 마련해둘 필요가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공화당 첫 경선에서 트럼프는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아직 경선 과정이 수개월 남았지만, 트럼프 지지세가 워낙 탄탄해 다른 후보들의 역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세계 주요 정치인과 기업가, 학자들이 스위스 다보스에 모인 세계경제포럼에서도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미국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다보스포럼 참석자들은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에 주목하며 트럼프 재집권 시 미국의 '안티 글로벌' 성향이 강해질 것을 우려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필리프 힐데브란트 부회장은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트럼프 재집권과 관련해 "세계주의자이자 대서양주의자의 관점에서 보면 큰 우려"라고 말했다.
많은 나라가 트럼프의 귀환을 원치 않는 이유는 그가 첫 임기 때 미국 제일주의를 내세워 자유무역 정신을 훼손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을 거부하는가 하면 동맹국들에 '안보비용 분담'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리스크는 한국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어쩌면 다른 나라들보다 더 큰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트럼프의 대외 정책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의 첫 임기 때 미국의 대중 고율관세 부과와 반도체 기술 통제가 본격화해 한국 기업 수출에 타격을 입었다. 그는 세계무역기구(WTO)를 부정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주장하고 있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우리 기업들의 수출 환경 악화가 불가피하다. 안보 측면에서도 그는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5배 증액을 요구하는가 하면 주한미군 철수까지 주장한 전력이 있다. 트럼프의 청구서가 다시 날아들 것을 가정해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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