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이름값…주가 5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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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서버 기반으로 작동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달리,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고도 스스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18일 공개하는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도 관련 기능이 탑재돼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폰'으로 명명됐다.
구글이 지난해 10월 자체 스마트폰 '픽셀8'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했다고 밝혀 관심이 커졌고, 제주반도체가 온디바이스 AI 관련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수직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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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24에 기능 탑재
글로벌시장 年20% 성장 전망
제주반도체 11월이후 438%↑
17일 장중 52주 신고가 찍어
가온칩스도 상승률 86% 기록
클라우드 서버 기반으로 작동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달리,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고도 스스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AI'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18일 공개하는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도 관련 기능이 탑재돼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폰'으로 명명됐다. 이 같은 AI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저전력·저용량 메모리 반도체 필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들 주가는 석 달 만에 5배까지 급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제주반도체는 장중 52주 신고가(2만3300원)를 달성했다. 제주반도체가 2만원대 주가를 달성한 것은 2004년 이후 20년 만이다. 구글이 지난해 10월 자체 스마트폰 '픽셀8'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했다고 밝혀 관심이 커졌고, 제주반도체가 온디바이스 AI 관련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수직상승한 것이다. 심지어 석 달 만에 주가는 438% 올랐고, 올해 증시 하락 분위기에도 30% 상승률을 보였다.
온디바이스 AI는 말 그대로 기기에서 바로 작동하는 AI다. 지난해 시장을 주도한 생성형 AI는 멀리 떨어진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 작동한다. 그런데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한 뒤 연산해 답변한다. '내 손안의 AI 비서'인 셈이다.
일례로 기기를 귀에 꽂기만 하면 실시간으로 통역을 지원해주거나, 비행기 안에서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도 스마트폰만으로 AI가 작동해 업무를 보는 게 온디바이스 AI 성장으로 펼쳐질 미래다. 특히 자신이 보유한 기기 내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기 때문에 응답 시간이 줄어들고,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아 사생활 보호도 쉽다.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10월 구글이 자체 스마트폰 시리즈 픽셀8에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했다고 밝히면서 커졌다. 삼성전자가 18일 공개하는 갤럭시S24 시리즈는 삼성이 내놓는 최초의 온디바이스 AI 폰이다. 삼성은 이번 모델에 온디바이스 AI인 '삼성 가우스'를 도입했는데,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통화 내용을 통역해준다. 통역된 대화는 음성으로 듣거나 실시간 문자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식화했다.
시장분석기관 GMI는 글로벌 온디바이스 AI 시장 규모가 2022년 50억달러에서 연평균 20%씩 성장해 2032년이면 700억달러(약 87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한다. PC와 모바일 디바이스부터 웨어러블 기기, 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혼합현실(MR) 헤드셋, 스마트홈, 로봇 등까지 여러 종류의 기기에 온디바이스 AI가 본격 도입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관련 기업들 주가는 증시 하락 분위기에도 연일 폭등세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제주반도체다. 이 회사는 2000년 설립된 D램, 에스램, 셀룰라램 등을 보유한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설계 전문 팹리스 업체다. 또 퀄컴과 미디어텍의 5세대(5G) 사물인터넷(IoT) 칩셋의 저전력 메모리 반도체 인증을 받은 국내 유일한 업체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 수요 확대에 따른 가파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매출은 58.8%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디자인 솔루션 파트너 기업인 가온칩스와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퀄리타스반도체, 고성능 프리미엄 기판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인쇄회로기판(PCB) 관련 기업인 태성 등도 최근 3개월간 50~80% 상승률을 보이며 관련주로 묶여 있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에 따라 모바일, PC뿐 아니라 가전제품에서도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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