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소이텍·시놉시스… 유럽 반도체株 지금이 바닥?

김인오 기자(mery@mk.co.kr) 2024. 1. 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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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쌀' 반도체 관련주가 새해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시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월가에서 특히 유럽 반도체 기업 주식을 저점 매수하라는 투자 권고가 나와 눈길을 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주가를 담은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약 3.7% 하락한 뒤 반등했지만 현재로서는 투자심리가 방향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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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단기약세 전망 불구
모건스탠리 "저가매수 기회"

'산업의 쌀' 반도체 관련주가 새해 등락을 거듭하며 불안한 시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월가에서 특히 유럽 반도체 기업 주식을 저점 매수하라는 투자 권고가 나와 눈길을 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주가를 담은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약 3.7% 하락한 뒤 반등했지만 현재로서는 투자심리가 방향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이달 중순 '2024 전망: 떨어질 때 사라'는 제목으로 낸 투자 노트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유럽 반도체 기업의 수익성이 본격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주가가 급락할 때 매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로존 증시에 상장된 유럽 반도체 기업 주가를 담은 스톡스유럽반도체지수는 16일(현지시간) 6393.51을 기록해 올해 들어서만 약 11%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약 2% 하락한 점에 비해 스톡스유럽반도체지수 낙폭이 더 큰 것은 미국과 달리 유럽에서 '제조업 강국' 독일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해당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리 심슨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반도체를 비롯해 유럽 기술 부문은 작년에 주가가 널뛰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미 겪었으며 올해부터 회복세에 접어드는 순환 주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면서 "기술 부문 중 인공지능(AI) 외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 반도체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소자(트랜지스터) 등 핵심 테마에도 집중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대표 종목으로는 네덜란드 증시에 상장된 ASML이 꼽힌다. ASML은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리소그래피)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업체다.

한편 심슨 연구원은 네덜란드계 반도체 장비 설계·생산 업체인 BE세미컨덕터 인더스트리스(BESI)를 비롯해 프랑스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생산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TMPA)와 반도체 소재 업체 소이텍(SOI), 독일 증시에 상장된 전자 설계 자동화 기업 시놉시스(SYP) 등을 저점 매수할 만한 종목으로 꼽았다. 거론된 종목 중 ASML과 시놉시스는 미국 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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