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밀수 꿈도 꾸지 마세요...관세청, 단속 강화
낱개로 포장된 태국 과자를 뜯자, 분홍색 알약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신종 마약 '야바'입니다.
"안 들어있는 게 별로 없는 거네, 지금."
미국발 특송 화물 펌프 속에 숨겨져 있던 흰색 가루를 간이 시약으로 검사해보니 필로폰이었습니다.
이렇게 지난해 인천국제공항 등을 통해 국내로 마약을 들여오다 적발된 건수는 모두 704건.
적발량은 770㎏가량으로, 2022년과 비교해보면 23%나 늘었습니다.
마약류 가운데 필로폰이 전체의 57%로 가장 많았고,
주요 출발 국가는 태국과 미국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밀수 경로는 국제 우편이나 화물을 통한 방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여행객들이 직접 마약을 들여오다 적발된 물량도 1년 전보다 4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김현석 / 관세청 국제조사과장 : 2020년을 기점으로 마약 밀수의 대형화 추세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여행자 밀수가 큰 비중을 차지했던 코로나19 이전의 행태로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관세청은 '밀리미터 신변검색기'와 '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장비로 여행객의 마약 밀수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마약을 옷 안에 숨기고 검색대를 통과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마약을 숨긴 위치가 화면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김영진 / 인천공항세관 마약조사1과 마약총괄팀장 : 마약검사는 촉수검사를 중점적으로 했는데, 이와 같은 장비로 어디에 은닉돼 있는지를 바로 판단할 수 있어서….]
관세청은 또, 태국이나 미국, 유럽 등 마약 우범 국가나 도시에서 출발한 항공편 탑승객들의 검문검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그래픽 | 박유동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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