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여’ 이동해VS김현목VS연제형, 이설 향한 복잡한 사각관계 형성
드라마 ‘남과여’에서 이설을 둘러싼 이동해, 김현목, 연제형의 본격 사각관계가 불을 지피며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화요드라마 ‘남과여’(극본 박상민/ 연출 이유연, 박상민/ 기획 채널A/ 제작 스튜디오고트, 더그레이트쇼) 4회에서는 한성옥(이설 분)의 전 남친 정현성(이동해 분)과 그의 친구 김형섭(김현목 분), 그리고 과 후배인 김건엽(연제형 분)이 성옥을 향한 복잡한 마음을 드러내 시선을 모았다.
헤어진 현성과 성옥은 거듭 화해의 타이밍을 놓쳤고, 결국 형섭의 생일파티에서 심각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괴로워하던 성옥이 친구들 앞에서 현성과 헤어지게 된 이유를 공개하려 하는 등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전개됐다.
성옥이 “사실, 내가”라고 입을 떼려는 순간 현성은 테이블을 내려치고 일어났다. 이어 현성은 “내가 피웠어, 바람. 내가 딴 여자랑 잤다”고 거짓말을 내뱉었다. 그런 현성을 보던 성옥은 견디지 못해 밖으로 뛰쳐나갔고, 현성과 모텔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했던 지난밤을 떠올리며 이별을 실감한 듯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오민혁(임재혁 분)은 형섭의 생일파티 분위기가 싸해지자 자리에서 나오려던 찰나 술에 취한 김혜령(윤예주 분)과 마주쳤다. 혜령에게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있던 민혁은 혜령이 애교부리며 안기자 심장이 요동쳤고, 15년 동안 친구로 지내온 두 사람의 관계가 안방극장에 새로운 설렘을 자극했다.
형섭은 자신의 SNS 계정에 현성과 같이 찍은 사진을 성옥이 ‘좋아요’ 버튼을 누르다 취소한 것을 알게 됐다. 친구인 현성과 헤어졌다는 이유로 성옥과 따로 만나는 것을 망설이던 형섭은 결국 성옥에게 연락해보기로 했다. 과거 현성이 성옥을 여자친구로 소개한 날 형섭은 성옥의 시크한 외모와 섬세한 배려에 반해 남몰래 마음을 두고 있었던 사실이 공개된 것.
성옥은 쥬얼리 디자이너로 복귀하기 위해 마케팅팀으로 근무했던 회사를 그만두고, 건엽의 좋은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런 와중에 각자 다른 이유로 성옥을 찾아간 형섭과 건엽은 어쩌다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형섭은 성옥과 밝게 이야기하며 누가 봐도 완벽해 보이는 건엽을 보고는 자신감이 떨어졌고, 성옥은 점점 취해갔다.
혜령은 민혁과 중, 고등학교 동창들이 모인 자리에서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혜령은 서점에서 첫눈에 반한 장은우(백선호 분)와 사귀게 됐고, 그 소식을 들은 민혁은 충격에 휩싸였다. 혜령의 행복한 뒤태를 바라보며 “그래 내가 잠시 동안 무슨 생각을 한 거냐. 혜령이에게 난 그냥 돼지다”라고 체념하는 등 이들의 엇갈린 사랑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방송 말미 성옥과 헤어진 뒤 작업실 월세, 재봉공장 대금 등 그동안 성옥이 대신해주고 있던 모든 것을 감당하며 성옥의 빈자리를 크게 느낀 현성은 답답한 마음에 친구인 형섭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형섭의 전화 너머에 들려온 성옥의 목소리를 들은 현성은 밖으로 향했고, 과거 성옥을 향한 형섭의 의미심장한 말들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술에 취해 누군가의 손에 일어난 성옥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의 모텔 안 심상치 않은 엔딩은 다음 회를 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남과여’는 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에서, 오는 26일 5회 방송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으로 편성을 옮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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