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도 초호화 이사회”...포스코 최정우 회장 추가 고발
지난해 캐나다에 이어 2019년에는 ‘중국 이사회’에서도 호화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포스코홀딩스 임원들이 경찰에 추가 고발됐다.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17일 포스코홀딩스 최정우(67)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8명을 업무상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캐나다 호화 출장 고발 건에 이은 두 번째 고발이다. 경찰은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측 인사들이 캐나다에서 호화 이사회를 열어 비용을 불법적으로 집행한 의혹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이사회를 명목으로 전세기를 이용해 7일간 백두산 일대 등을 여행한 의혹을 받는다. 당시 약 7억∼8억원의 비용이 들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을 해외 법인인 포스코차이나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대위는 “이들은 2019년 8월경 중국 베이징에서 이사회 개최와 상관이 없는 백두산 관광을 하고, 여행 기간 중 고급 호텔에 숙박했다”며 “백두산산(産) 송이버섯과 러시아산 털게 등 호화 식사를 하는 등 회사에 엄청난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초호화 이사회는 최 회장이 연임하려 사내·외 이사들을 자신의 하수인으로 만들기 위한 로비였음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시 이사회에 참석한 포스코홀딩스 최 회장과 사·내외 이사, 임원 등 16명을 배임, 배임수재 혐의로 입건했다. 교수 출신 사외 이사 3명에 대해서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검토 중이다.
이 사건은 검찰에서 경찰로 사건을 넘겼고 당초 수서경찰서가 수사하다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서울청이 직접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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