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도 초호화 이사회”...포스코 최정우 회장 추가 고발

구아모 기자 2024. 1. 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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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임종백 집행위원장이 포스코홀딩스의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과 관련 추가 고발장을 제출하기 앞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캐나다에 이어 2019년에는 ‘중국 이사회’에서도 호화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포스코홀딩스 임원들이 경찰에 추가 고발됐다.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17일 포스코홀딩스 최정우(67)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8명을 업무상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캐나다 호화 출장 고발 건에 이은 두 번째 고발이다. 경찰은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측 인사들이 캐나다에서 호화 이사회를 열어 비용을 불법적으로 집행한 의혹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이사회를 명목으로 전세기를 이용해 7일간 백두산 일대 등을 여행한 의혹을 받는다. 당시 약 7억∼8억원의 비용이 들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을 해외 법인인 포스코차이나가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대위는 “이들은 2019년 8월경 중국 베이징에서 이사회 개최와 상관이 없는 백두산 관광을 하고, 여행 기간 중 고급 호텔에 숙박했다”며 “백두산산(産) 송이버섯과 러시아산 털게 등 호화 식사를 하는 등 회사에 엄청난 손해를 끼친 혐의가 있다”고 했다. 이어 “초호화 이사회는 최 회장이 연임하려 사내·외 이사들을 자신의 하수인으로 만들기 위한 로비였음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시 이사회에 참석한 포스코홀딩스 최 회장과 사·내외 이사, 임원 등 16명을 배임, 배임수재 혐의로 입건했다. 교수 출신 사외 이사 3명에 대해서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검토 중이다.

이 사건은 검찰에서 경찰로 사건을 넘겼고 당초 수서경찰서가 수사하다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서울청이 직접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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